'테·진아' 덕에 맥주 판 달라진다

'테·진아' 덕에 맥주 판 달라진다

김은령 기자
2020.06.01 10:50

1분기 하이트진로 맥주 점유율 35%…오비와 격차 10% 안팎 추정

맥주시장 점유율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맥주시장 점유율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신제품 '테라' 인기와 수입맥주 감소로 1분기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이 10%p 넘게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오비맥주는 과반 점유율이 무너지며 양사의 격차는 10%p 안팎으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맥주와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의 점유율도 하향세를 이어갔다.

1일 한국기업평가의 '포스트코로나 시대 주류업계 사업환경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은 35%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24%에서 11%p 높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각 주류업체의 1분기 실적 등을 감안해 점유율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염재화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2020년 1분기 업계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이 단기간에 시장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가정용 채널에서 우수한 판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맥주 부문은 테라가 기존 '하이트'의 매출 감소를 상회하는 판매를 기록하며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9.7% 늘어난 180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오비맥주의 1분기 매출은 급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버드와이저 APAC IR자료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맥주도 크게 줄었다. 지난 1분기 맥주 수입금액은 5085만달러로 전년 대비 30.7% 줄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부진이 지속됐다. 일본 불매운동 영향이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로 회식이나 외식이 줄어들면서 업소용채널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의 주력제품인 처음처럼, 피츠 등은 업소용 채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전체 맥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오비맥주의 경우 지난해 말 56%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지만 1분기 들어 50%를 밑돈 47~49% 수준으로 추정된다. 수입맥주와 롯데칠성음료도 1분기 매출 감소분을 감안하면 2~4%p 가량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대로라면 하이트진로 점유율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주류시장이 전반적으로 업소용 채널 매출이 줄어들겠지만 하이트진로의 경우 브랜드파워가 강화되면서 양호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염 연구원은 "하이트진로 맥주부문은 올해 가정용 채널에서 업소용 채널 감소를 상회하는 수준의 매출 성장이 이뤄지면서 공장가동률 개선, 판촉 축소 등으로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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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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