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는 물론 오프라인 기반 유통사까지 주 7일 배송과 퀵커머스(즉시배송)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최근 일부 인기 브랜드를 대상으로 '무배당발'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주 7일 빠른 배송을 전면 시행하며, 주문일 기준으로 정확한 도착 보장일을 안내하는게 핵심 골자다. 특히 토요일 주문 건에 대해서도 일요일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물류체계를 정비했다.
상품 발송 및 주문 과정에 따라 △바로 발송 △바로 교환 △바로 환불의 3가지로 구성되는 무배당발 서비스는 무신사 스탠다드·오드타입·위찌 등 자체 브랜드(PB)를 비롯해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살로몬 △팀버랜드 △폴로 랄프 로렌 등의 인기 브랜드 중에서 '무배당발 배지'가 붙은 상품에 일괄 적용된다. 지난달 기준 약 200개 브랜드가 해당된다.
라이브커머스(실시간 온라인 판매·라방) 업계도 빠른 배송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129,200원 ▲4,600 +3.69%)온스타일은 여름철을 겨냥해 선풍기와 제습기 등 계절가전 상품을 중심으로 익일배송 서비스 '내일오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방송 주문 후 하루 만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물류 허브와 운송망을 고도화한 것이다.
11번가도 주 7일 빠른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넓혔다. 기존 수도권 지역에 한정했던 주말배송 범위를 비수도권까지 확대해 토·일요일 주문시에도 다음날 상품 수령이 가능해졌다. 자체 물류센터와 제휴업체 간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주말배송 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도 퀵커머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75,800원 ▲2,700 +3.69%)는 지난해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서울 일부 지역에서 퀵커머스 시범 사업을 시작했으며 홈플러스는 자사 배송 브랜드를 '매직배송'으로 통합해 픽업·배송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생활용품 유통 강자인 다이소 역시 배송 속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은 '초저가' 중심 전략에 집중했지만, 최근 들어 일부 지역에서 온라인몰 이용 고객이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 오후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자체 배송망을 활용하는 '오늘배송' 서비스까지 시험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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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료배송 여부가 온라인 쇼핑의 결정 요소였다면, 이제는 얼마나 빨리 받을 수 있는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며 "특히 1인 가구와 맞벌이 소비자 증가로 주말이나 저녁 배송 선호가 높아지면서 배송 운영일과 시간 확대가 유통업계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