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숙면(잘 자는 것)'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른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 불리는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수면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숙면을 위한 베개와 침구는 물론 파자마와 속옷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해 여름철 꿀잠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11,000원 ▲360 +3.38%)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최근 기능성 수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슬리포노믹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분할 경추 베개'가 대표적이다. 높낮이가 다른 분할 구조로 어떤 자세로 누워도 경추(목뼈)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수면 중 뒤척임이 많은 경우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측면에는 통기성이 뛰어난 메쉬 소재가 들어가있어 땀이 많은 여름철에 쾌적함을 준다. 어깨 굴곡에 맞춰 설계된 입체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자주는 특히 단순 침구를 넘어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숙면 환경' 전반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 수는 2010년 약 27만8000명에서 지난해 67만8000명으로 140% 이상 증가했다. 그러다보니 단순한 불면 해소를 넘어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한 제품군이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6~7월 냉감 기능을 갖춘 차렵이불의 매출은 꿀잠을 유도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부각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배나 증가했다. 이 제품은 '접촉냉감지수(Q-MAX)' 0.188 이상의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피부에 닿는 즉시 시원함을 전달하고 땀을 빠르게 말려 체온 조절을 돕는다.
속옷 부문에서도 냉감 기능 제품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자주가 선보인 '냉감 브라 캐미솔'은 브라와 런닝을 결합한 일체형 디자인으로, 무더운 여름철 속옷 착용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며 실용성과 시원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지난 7월 이 언더웨어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어떻게 하면 더 잘 잘 수 있을까'에 관심을 가지면서 침구뿐 아니라 의류와 속옷, 환경까지 고려한 수면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기능성 원단과 사용자 중심의 설계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수면용품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