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6000명 쉬고 휴가, 격주 포함 주 5일제 비중 64%...경쟁사보다 휴무 사용 비율 높아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쿠팡로지스틱스(CLS) 위탁영업점 소속 배송 기사(퀵플렉서)들이 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CLS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택배노조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퀵플렉서 679명 대상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 측은 "응답자의 82%는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없다고 답했다"며 "휴가를 못 가는 이유 1위가 클렌징(배송구역 회수)에 대한 우려와 용차비 부담 등이었다"고 주장했다. 응답자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1.1시간(휴게시간 22.6분)으로 집계됐다.
노조는 그러면서 "근무일과 근무시간, 배송 건수 등을 통해 쿠팡 퀵플렉서 노동자의 노동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쿠팡CLS는 "전체 위탁배송기사 3명 중 1명꼴인 6000명이 매일 쉬고 있다"며 "최근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CLS 택배기사의 62%는 주 5일 배송을 하지만, 대기업 타 택배사는 1~5%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지난 7월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배송기사 CLS와 CJ대한통운·로젠택배 등 6개 택배사 위탁기사 12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쿠팡CLS의 월평균 5일 휴무 비율은 66.7%였고, 월평균 8일(주당 2일) 휴무 사용 비율도 49.7%로 조사 대상 업체 중 가장 높았다.
해당 조사에서 '주 5일 이하로 업무를 수행한다'는 응답 비율은 쿠팡이 62.0%로 컬리(5.0%), 롯데택배(4.0%), 한진택배·CJ대한통운(각 1.5%), 로젠(1.0%) 대비 크게 높았다. 특히 응답자의 79%는 "쿠팡 CLS는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영업점 등에서 비용을 부담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쿠팡CLS는 "이번 노조 설문 결과가 CLS 퀵플렉서 휴무 비율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노조 조사에 따르면, 주5일 근무(36.8%)와 격주 주5일제 근무(28%)를 한다는 인원은 주6일 근무(28.3%)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80% 이상이 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답했지만, 3일 연속 휴가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사는 51.5%로 나타났다. 사유는 여행·휴식·여가(59.7%)가 1위로, 경조사(9.1%), 병원진료(11.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퀵플렉서 기사 2명 중 1명은 불가피한 개인 사정이 아닌, 순수한 휴식 목적의 장기 휴가를 쓰고 있단 게 CLS 측의 설명이다.
이는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에서 조사한 퀵플렉서 3일 연속 휴무 비중(49%)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반면 다른 5개 택배사들의 3일 연속 휴무 비중은 8.9~23% 수준이었다. 또한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생활물류서비스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택배기사의 일 평균 업무시간은 10.5시간, 휴게시간을 포함하면 11.7시간으로 노조가 조사한 퀵플렉서 업무시간(11.1시간)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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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S 관계자는 "CLS는 위탁배송업체가 계약 단계부터 백업기사를 확보해야 위탁이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주 6일 구조가 고착화된 일반 택배사는 평소에 백업기사를 확보하기보다 결원이 있을 때 일시적으로 외부 인력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