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에 핀 곰팡이 우습게 보다간…비염·천식 키우고 신장·간 손상까지

귤에 핀 곰팡이 우습게 보다간…비염·천식 키우고 신장·간 손상까지

윤혜주 기자
2025.11.07 05:35

반쪽에만 곰팡이 핀 귤, 버리는 게 아까워 곰팡이가 핀 부분만 떼어내고 먹는 경우가 있는데 과연 안전할까?

4일(현지시간)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브래드 라이스펠드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화학생물공학·생명의학공학·공중보건학 명예교수는 "곰팡이가 보이는 부분만 잘라내도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곰팡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뿌리 같은 구조를 음식 깊숙이 뻗어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 외에 다른 부위에도 보이지 않는 형태로 퍼져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0g당 44㎎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비타민 덩어리'라고 불릴 정도인 귤은 11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로, 면역력을 강화해 추운 겨울 감기에 잘 걸리지 않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콜라겐 생성을 도와 기미·주근깨·주름 같은 피부 노화도 막아 주는'영양 간식'이다.

겨울철에는 한 번에 1상자를 통째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매한 그대로 보관하면 점점 물러지다가 상하기 십상이다. 귤이 상하는 이유는 녹색 곰팡이와 푸른곰팡이 때문이다.

곰팡이가 핀 귤은 집안에 두지 말고 빨리 버려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 포자가 실내 공기 중으로 퍼져 피부에 닿으면 발진이나 두드러기 등 피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호흡기로 들어가면 천식, 비염 등을 악화시키며, 심각한 경우 신장이나 간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특히 곰팡이가 일부분에 불과하더라도 귤 깊숙이 침투했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아깝더라도 빨리 버리는 것이 좋다.

박스 속 귤 일부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다면 다른 귤에 퍼져나가는 건 시간 문제다. 귤 껍질에는 수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서 다른 귤과 닿는 부위가 쉽게 무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귤을 박스째로 구매했다면 먼저 싱싱한 것과 상한 것을 분리해줘야 한다. 상한 귤을 골라내는 '사전 작업'이 귤 전체 부패를 막는다. 곰팡이 핀 귤은 바로 버리고, 싱싱한 귤은 깨끗이 세척해 껍질에 붙어있는 농약 성분을 제거해준다. 소금물 또는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에 약 10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준다.

깨끗하게 씻은 귤은 물기를 제거한 뒤에 박스에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보관하거나 다쓰고 남은 계란판에 보관하면 습기를 잡아줘 싱싱하게 오래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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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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