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7도인데 100m 대기줄..아파트 단지에 문을 연 '동네 스타필드'[리얼로그M]

영하 7도인데 100m 대기줄..아파트 단지에 문을 연 '동네 스타필드'[리얼로그M]

파주(경기)=김민우 기자
2025.12.03 14:00
[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없이 생생하게 풀어내본다.
3일 오전 10시 40분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이날 가개장을 하는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점에 입장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김민우 기자
3일 오전 10시 40분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이날 가개장을 하는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점에 입장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김민우 기자

오늘(3일) 오전10시40분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이달 5일 정식 개장을 이틀 앞둔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점 앞에는 20~30여명의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영하 7도의 기온 탓에 하얀 입김이 눈 앞을 가렸지만 정식 개장 전 스타필드빌리지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였다. 출입문이 열리는 오전11시에 가까워지자 출입을 기다리는 고객 수는 100여명 가까이로 늘었다.

이날 가개장 형태로 첫 선을 보인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은 '마을 속의 스타필드'를 표방하며 아파트 단지 내에 자리를 잡았다. 쇼핑테마파크를 표방한 '스타필드', 도심 속 스타필드를 표방하고 있는 '스타필드 시티'와 '스타필드빌리지'가 다른 점이다.

기존 스타필드가 확보한 복합쇼핑몰 개발 역량 위에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지역 밀착형 쇼핑 공간'으로, 고객들이 도보권 내에서 쇼핑과 미식, 여가, 교류를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규모는 스타필스 시티와 비슷한 중소규모지만 온가족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더 늘렸다.

정미희 신세계프라퍼티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대규모로 지어진 스타필드가 '원데이트립'(하루 동안의 여행)을 추구한다면 스타필드빌리지는 매일매일 찾아와 일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콘셉트에 맞춰 1~2층은 3만6000여권의 책으로 둘러싼 복층형 서가와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머무는 공간'으로서의 성격이 강조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점 내부의 북스테어.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읽으면서 쉴수 있도록 계단을 꾸몄다./사진=김민우 기자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점 내부의 북스테어.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읽으면서 쉴수 있도록 계단을 꾸몄다./사진=김민우 기자

단순히 매장을 둘러보는 쇼핑몰이 아니라,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대화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네 거점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다. 카페 '인크커피'와 '어반플랜트'가 층별로 들어섰으며, 누구나 편하게 앉아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는 문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3~4층에는 곡선형 플레이 구조물 '업스테어'가 설치돼 아이들이 공간 전체를 탐색하며 뛰어놀 수 있도록 했고, 4~5층에는 사계절 식재로 꾸며진 '옥상정원'이 들어섰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빼놓지 않은 셈이다.

1호점인 운정점은 총 영업면적 1만5800평 규모로 지어졌으며, 힐스테이트 더 운정 단지 중앙부의 '센트럴(지상 1~5층)'을 중심으로 약 1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센트럴만의 면적이 7770평에 달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 공간을 통해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일상 속 모든 경험을 향유할 수 있는 로컬 허브'로 키워 파주 및 경기 서북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입점 브랜드의 60%가 파주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들이다. '무인양품', '샤오미', 'BYD', '아우디'를 비롯해 MZ세대 인기 패션 브랜드 '드로우핏', 서울 서래마을 유명 베이커리 '아티장베이커스'가 파주 1호점으로 문을 열었다.

K패션 대표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내년 1월 지역 최초로 오픈 예정이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데카트론'은 '운정 러닝센터'를 국내 최초로 선보여 커뮤니티 러닝 프로그램과 무료 보관소 등을 운영한다.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점 내의 별마당 키즈. 아이들이 자유롭게 독서와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원형 구조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사진=김민우 기자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점 내의 별마당 키즈. 아이들이 자유롭게 독서와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원형 구조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사진=김민우 기자

반려동물 종합 케어 시설 '웰니스 펫 빌리지'와 24시간 내·외과 진료가 가능한 '웰니스 동물 메디컬센터'도 파주에서 처음 만날 수 있는 콘텐츠다.

핵심 고객층으로 꼽히는 35세에서 45세 육아 가정을 위한 콘텐츠도 강화했다. 1인 좌석부터 소모임룸까지 갖춘 자기 계발 라운지 '타임체임버', 테라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오캄 웰니스 스튜디오', 오감 놀이공간 '째깍다감', 키즈 스포츠 시설 '챔피언 더블랙벨트' 등이 마련됐다. 도심 속 아쿠아리움 카페 '어푸어푸'에서는 거북이와 열대어, 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향후 2026년 초에는 크레욜라 본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아트 체험형 공간 '크레욜라 익스피리언스'도 문을 연다.

식음 콘텐츠도 대폭 확장됐다. 미식 편집숍 '바이츠 플레이스'에서는 인기 요리 유튜버 '취요남'의 일본식 고로케 '고노케', 성수동 유명 버거 '제스티살룬', 치즈케이크 브랜드 '치플레' 등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점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사진=김민우 기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점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사진=김민우 기

'고메 스트리트'에는 모던 중식 '무탄', 미쉐린 1스타 셰프 조영동의 돈카츠 레스토랑 '카츠쇼신', 퓨전 한식 '정희' 등이 처음 문을 열며 소규모 모임부터 특별한 날의 기념 식사까지 대응할 수 있는 구성으로 꾸며졌다.

그랜드 오픈을 맞아 이벤트도 진행된다. 12월 14일까지 '핑크퐁 팝업 놀이터'가 열리고, 15~25일에는 '콩순이&또봇 토이 빌리지'가 진행된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는 9일부터 점등돼 겨울 연말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스타필드빌리지는 단순 소비 공간을 넘어 '함께 머물고 교류하는 동네 커뮤니티'로 확장된 모델"이라며 "지역민의 일상을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생활 플랫폼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정식으로 개장하는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점 /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
5일 정식으로 개장하는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점 /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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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2013년 머니투데이 입사 *2014~2017 경제부 기자 *2017~2020 정치부 기자 *2020~2021 건설부동산부 기자 *2021~2023 사회부 사건팀장 *2023~현재 산업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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