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9일 오후 방문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은 입구부터 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열린 대규모 K뷰티 행사인 '서울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뷰티 크리에이터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었다. 현장에선 영어는 물론 중국어·일본어·포르투갈어 등 다양한 언어가 뒤섞이며 마치 글로벌 박람회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각 브랜드 부스엔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들이 배치돼 제품 소개를 도왔다. 크리에이터들은 제품 사용 팁을 직접 카메라 앞에서 시연하며 현장을 스튜디오처럼 활용했다.
글로벌 크리에이터 플랫폼 기업인 누리하우스는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최하는 인플루언서 박람회인 '서울콘'에서 화장품 전문 박람회인 케이뷰티 부스트(K-Beauty Boost)를 주관하고 있다. 서울콘 케이뷰티 부스트는 2023년부터 열려 올해로 3회를 맞았다.글로벌 인플루언서들에게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누리하우스를 통해 행사 참석을 신청한 글로벌 인플루언서는 총 1300명이다.
행사장에는 청담동 기반의 색조 브랜드부터 약국 채널에서 성장한 기초 화장품 브랜드, 피부과 등 약 30개 안팎의 브랜드가 부스를 꾸리고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브랜드는 그간 별도 대형 마케팅 없이도 아티스트의 무대 사진이나 인플루언서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글을 통해서 해외 주문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이날 행사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참여 브랜드 중엔 약국 기반의 K더마 브랜드도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홍익대학교 근처에서 K뷰티를 전문으로 한 약국을 운영중인 홍익약국의 이중길 대표는 "국내에서 올리브영 등 H&B(헬스앤뷰티) 채널로 화장품 수요가 이동했지만 사실 기능성 화장품 시초는 더마 브랜드(약국 화장품)이었다"며 "약국 뷰티를 더 알리고 싶은 마음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부스엔 트러블 관리, 자외선 차단 라인 등 기능성 화장품과 함께 의약품 라인이 구분돼 진열돼 있었다. 그는 "해외에서도 더마 제품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실제 구매량도 꽤 많아지고 있다"며 "전문성과 신뢰를 결합된 한국 더마 제품이 해외무대에서 입지를 넓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휴대폰 삼각대를 들고 브랜드 부스를 배경으로 짧은 숏폼 영상을 찍느라 분주했다. 브라질에서 온 크리에이터 페르난도는 "올해는 특히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이 공간이야말로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이 K뷰티를 경험하고 공유하는 중심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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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체험한 제품 소개 영상은 실시간으로 유튜브와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됐다. 현장에서 만난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레이첼 에너지는 "K뷰티는 매년 느끼지만 정말 엄청난 파워와 다양성을 가진 시장"이라며 "크리에이터가 실제로 써본 제품을 구독자에게 더 가깝게 보여줄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