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무시한 쿠팡, 미국 증권위에 셀프 조사결과·보상안 공시

한국 정부 무시한 쿠팡, 미국 증권위에 셀프 조사결과·보상안 공시

하수민 기자
2025.12.30 16:41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국회에서 30일부터 이틀간 '쿠팡 침해 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가 진행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2025.12.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국회에서 30일부터 이틀간 '쿠팡 침해 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가 진행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2025.12.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보상 방안과 자체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한국 정부와 수사당국이 쿠팡의 조사 결과에 대해 제기한 이견은 공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29일(현지시간) 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로 통보된 고객 약 3370만 명에게 1인당 5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공식화했다. 총 보상 규모는 약 1조6850억원에 이르며 향후 쿠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대규모 보상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재무적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투자자들에게 관련 변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도 담겼다. 쿠팡은 유출자가 약 3000개 계정의 고객 데이터를 저장했으나 로그인 정보와 개인통관고유부호 등은 유출되지 않았고 저장된 정보 역시 제3자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유출자가 신원 확인돼 협조 중이며 사용된 기기가 모두 회수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한국 민·관합동조사단과 경찰 등 수사당국은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이 허위 또는 조작된 자료를 제출했거나 허위 사실을 기관에 제출하는 등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은 SEC 보고서에서 이번 조사 과정이 "정부의 직접적인 지휘(express direction of government) 하에 진행됐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정부의 제안으로 유출자와 접촉했고 자백 확보와 기기 회수 역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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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안녕하세요 하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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