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이메일 메시지 통해 정부 조사 협조 당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30일 오후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에서 진행되는 소환조사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30.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0610083938963_1.jpg)
국회 청문회 의증 혐의로 2차 경찰 조사를 앞둔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한국 정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 5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쿠팡에 대한 여러 정부 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자료 제출과 대면 인터뷰 등에 참여하는 동료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임해 주셔서 사태가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길 부탁한다"고 썼다.
그는 "지난달 경찰청에 출두해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12시간에 걸친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진실히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했다"며 "2차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정부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쿠팡 본사에서 고강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담당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국세청, 경찰 등 10여개 부처에서 수백 명의 조사 인력을 투입해 여러 현안을 조사하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진행한 쿠팡 청문회에선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통역 문제 등을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엔 최대한 몸을 낮추고 언행을 자제하는 '로키'(low key)' 전략을 이어왔다. 그는 지난달 20일 임직원 이메일과 31일 경찰 1차 조사에서 "모든 정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저스 대표는 전일 이메일 메시지에서 '99원 PB(자체 브랜드) 생리대' 이슈도 언급했다. 그는 "작년 12월부터 대통령실을 시작으로 이후 공정위를 통해 국내 생리대 가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졌다"며 "씨피엘비(쿠팡 PB 자회사)는 중소기업 파트너사와 신속히 협업해 PB 브랜드 '루나미'를 시장 최저가인 99원으로 기획 생산했고, 2월 1일 쿠팡에서 판매를 개시한 제품은 큰 호응을 얻어 단기간에 매진됐다"고 했다.
한편 로저스 대표는 최근 쿠팡Inc 사외이사를 역임한 케빈 워시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지명과 관련해 "케빈은 글로벌 정책, 거시 환경, 그리고 기업 거버넌스 전반에 대한 탁월한 관점으로 쿠팡이 오늘날같이 다양한 시장에서 여러 사업을 안정적으로 키워나가는데 중요한 조언을 제공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