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에어로카노 오는 26일 출시
공기 주입한 부드러운 거품이 특징

"하얀 거품에 까만 에스프레소, 마치 크리미(creamy)한 흑맥주 같지 않나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타벅스 코리아 지원센터 곳곳에서 "우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갓 따라낸 에스프레소와 얼음 위로 하얀 공기 거품이 피어올랐다. 얼핏 생맥주가 연상되지만 명백한 '아이스 커피'다. 오는 26일 전 세계 스타벅스 가운데 한국에서 '에어로카노(Aerocano)'가 처음 출시된다.
출시 하루 앞서 열린 이날 시음회에선 약 1시간 동안 제품 설명과 제조·시음이 이어졌다. 에스프레소 추출과 거품을 만드는 과정, 컵에 따르기까지 직접 에어로카노를 만들어보고 맛을 비교했다. 스타벅스의 커피 엑셀런스 센터 소속 바리스타들이 일대일로 제조 방법을 안내했다.
에어로카노의 핵심은 '에어레이팅(공기 주입)'이다. 에스프레소 2샷을 추출한 뒤 얼음이 담긴 스테인리스 '스팀피처'에 옮겼다. 스팀피처에 떠오른 크레마에 스팀기의 노즐 표면을 가까이하면서 에어레이팅이 시작된다. 노즐의 깊이를 표면에서 '치직, 치직' 소리가 반복적으로 날 정도로 적절하게 조절하는 게 풍부한 거품을 만드는 핵심이다.

컵에 따라 담는 순간 거품이 위로 부풀다가 곧이어 아래로 흘러내렸다. 바로 '캐스케이딩(cascading)' 현상이다. 폭포처럼 흐르는 거품은 커피의 짙은 색과 대비를 이루고 점차 또렷한 층을 만들면서 시각적 즐거움도 선사했다. 제조 직후 약 2~3분 동안이 가장 맛있게 에어로카노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다.
직접 에어로카노와 기존 아이스 아메리카노·콜드브루를 비교해봤다. 쌉싸름한 맛이 바로 치고 들어오는 일반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콜드브루와 달리 에어로카노는 거품이 먼저 혀와 입천장을 부드럽게 감쌌다.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한 스모키향은 거품과 만나면서 한층 차분해졌고 그만큼 목넘김은 가벼웠다.
현장에서는 "More than Americano(아메리카노 그 이상)"라는 표현이 강조됐다. 새로운 공법을 적용하면서 만들어낸 아이스 커피의 변주이자 진화라는 설명이다. 에어로카노는 스타벅스의 시그니처·블론드(blonde)·디카페인 등 기존 3종 원두로 취향에 맞게 모두 즐길 수 있다.

에어로카노의 글로벌 론칭을 담당한 알렉산드라 오르솔릭 시니어 매니저는 "겨울에도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를 즐기는 한국은 역동적이고 영향력 있는 시장"이라며 "깊은(embedded) 커피 문화와 열정적인 고객이 있는 한국에 먼저 선보이는 건 시장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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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3년 동안 국내 스타벅스에서 판매된 아메리카노 중 아이스 비중은 70%를 넘는다. 쌀쌀한 2월인데도 아이스 커피 신제품을 국내에서 먼저 출시한 배경이다. 검증된 '얼죽아' 나라인 한국에서의 에어로카노 인기와 반응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다른 나라로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은 에어로카노를 즐길 때 '꿀팁'도 공유했다. 에어로카노는 하얀 거품이 맛의 핵심인 만큼 빨대를 이용하기보단 직접 컵에 입을 대서 음용하기를 추천했다. 에어로카노 가격은 톨(tall) 사이즈 기준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200원 비싼 4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