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의 첫 육성 사과와 소비자 신뢰 회복 메시지에 쿠팡 주가가 다시 3% 반등해 주목받고 있다.
27일 오전 6시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쿠팡 실적이 발표됐을 때 주당 18.71달러에 마감됐던 쿠팡 주가는 시간 외에서 3.8% 가량 빠졌다. 월가 컨센서스도 암울했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미국 월가에서는 매출 전망치를 90억~92억달러, 영업이익은 2억달러 수준까지도 전망했다. 업계에선 "4분기 적자 전환을 한 쿠팡의 주가가 크게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7시30분 김범석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3개월 만에 첫 공식석상에서 메시지를 내자 낙폭을 키우던 쿠팡 주가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김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에게 끼친 심려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은 우리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이며,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노력하고 있다. 쿠팡에서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심각한 일이 없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쿠팡 주가는 시간외 주식시장에서 급격히 회복을 했고 오전 9시 기준 하락폭은 0.8%로 줄었다. 김 의장은 앞서 서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직접 육성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업계 많은 인사들이 딱딱한 재무 실적보다, 창업자가 고객에게 던지는 진심어린 육성 사과 메시지가 투심을 회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며 "정보 유출로 상처 받은 고객들에게 다시 '쿠팡이 혁신하겠다' '확실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진정성을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쿠팡 주가는 지난해 11월28일 28달러선에서 이달 들어 16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약 2년 만에 신저가를 기록한 것이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김 의장의 사과를 필두로 쿠팡이 진정성 있는 고객 혁신에 집중할 경우 앞으로 쿠팡 주가가 서서히 회복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편 쿠팡Icn는 지난해 345억달러(약 49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던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나 급감하는 등 아쉬운 성적표를 냈다. 연 매출 50조원을 넘지 못했고, 4분기 당기순이익은 당기순손실로 전환했다. 쿠팡Inc는 "개인정보 사고로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