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 경쟁 치열한 '치킨 삼국지'..."BBQ·bhc·교촌 모두 1등은 우리"

왕좌 경쟁 치열한 '치킨 삼국지'..."BBQ·bhc·교촌 모두 1등은 우리"

정진우 기자
2026.04.15 15:23

지난해 매출 1위 bhc, 전국 매장 수 1위 BBQ, 가맹점포별 연매출 1위 교촌치킨..."올해 경쟁 더 치열해진다"

최근 5년간 치킨 3사 연매출 추이/그래픽=이지혜
최근 5년간 치킨 3사 연매출 추이/그래픽=이지혜

대한민국 치킨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제너시스 BBQ와 다이닝브랜즈그룹 bhc, 교촌에프앤비(4,280원 0%) 교촌치킨 등 3개 회사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매년 실적과 가맹점 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좌를 놓고 겨루는 승부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과 배달비 상승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올해 이들 기업의 순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bhc는 치킨업계 본사 기준 매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BBQ는 전국 매장 수 분야(2024년 기준)에서 1위를, 교촌치킨은 가맹점당 매출 분야(2024년 기준)에서 1위를 기록했다.

bhc는 지난해 치킨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콰삭킹'과 '스윗칠리킹' 등 신메뉴 판매 호조 덕분에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해 6147억원을 기록했다. BBQ와 교촌치킨은 5000억원대 초반으로 bhc를 바짝 쫓고 있다. BBQ는 2024년보다 4.3% 증가한 5280억원을 기록했고, 교촌치킨은 다시 5000억원대를 회복해 5174억원의 실적을 냈다.

최근 5년간 치킨 3사 가맹점 수 추이/그래픽=이지혜
최근 5년간 치킨 3사 가맹점 수 추이/그래픽=이지혜

전국 가맹점 매장 수에선 BBQ가 2316개로 업계 1위다. 이어 bhc(2228개), 교촌치킨(1361개) 순이다.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이다. BBQ는 bhc의 추격을 따돌리고 지난해 다시 매장수 1위를 탈환했다.

각 회사 가맹점포별 매출은 교촌치킨이 7억272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업계에선 교촌치킨이 경쟁 업체들보다 가맹점 출점 거리 기준을 비교적 까다롭게 잡는 등 출점 제한을 둔 덕분이라고 본다. bhc는 5억4700만원, BBQ는 4억9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회사는 이처럼 분야별 1위 자리를 주거니 받거니하며 올해 수익성 강화와 차별화된 전략을 무기로 '진정한 1위'를 향한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5년간 치킨 3사 가맹점당 연매출 추이/그래픽=이지혜
최근 5년간 치킨 3사 가맹점당 연매출 추이/그래픽=이지혜

BBQ는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도약을 선언했다. AI와 글로벌로 승부하겠단 전략이다. 윤홍근 BBQ회장은 올해를 '신(新)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AI 기반의 경영 혁신을 도입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 분석과 원가 절감 시스템을 구축해 본사와 가맹점의 내실을 동시에 다지고 있다. 또 '세계 1등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K치킨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모델을 동남아와 유럽으로 확장하고 있다.

bhc는 매출 1위 수성과 디지털 전환, 상생 경영을 내세웠다.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증명한 bhc는 소비자 신뢰 회복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사 앱(New bhc 앱) 기능을 대폭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주문 280만건을 돌파하며 중개 수수료 절감을 통한 수익 구조 개선에 성과를 냈다.

교촌치킨은 내실 1위의 자부심을 토대로 조리 혁신과 매장 리뉴얼에 집중하고 있다. 가맹점당 매출액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가장 실속 있는 브랜드'로 평가받는 교촌치킨은 '품질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맹점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리 로봇을 본격 도입했다. 조리 과정의 자동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일관된 맛을 유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배달 수수료 부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해"라며 "치킨 업체들마다 서로 다른 강점을 내세워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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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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