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선물 뭐 하지?" 답변 척척…손품·발품 필요 없는 '더현대 하이'[리얼로그M]

"조카 선물 뭐 하지?" 답변 척척…손품·발품 필요 없는 '더현대 하이'[리얼로그M]

유예림 기자
2026.06.03 08:00
[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더현대 하이의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가 선물을 추천해주는 모습./사진=더현대 하이 갈무리
더현대 하이의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가 선물을 추천해주는 모습./사진=더현대 하이 갈무리

"조카에게 옷 선물하고 싶은데 추천해줘."

지난 1일 현대백화점의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의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에 이같이 질문하자 아동의류 5가지를 제안했다. 이어 "예산은 어느 정도 생각하고 계세요?", "조카의 개월 수 또는 나이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남아인지 여아인지도 알려주시면 좋아요"라고 질문이 돌아왔다.

현대백화점이 4월 선보인 더현대 하이를 이용해 보니 'AI 헤이디 선물 추천' 기능이 눈에 들어왔다. 매장에 가서 직원에게 물어보거나 어플의 질의응답을 이용하지 않고도 헤이디와 대화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특히 선물 받는 대상의 옷 사이즈가 감이 오지 않거나 아동용품처럼 잘 모르는 분야의 제품도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예컨대 "옷 말고도 좋은 선물이 있을까?"라고 묻자 아기띠, 인형, 토퍼, 성장 기록을 남기는 포토북 세트 등을 추천했다.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선물을 찾을 필요 없이 플랫폼 안에서 해결돼 편리했다. 기존 이커머스 내 선물하기 기능이 분야별·금액대별 상품을 모아둔 수준에 그쳤다면 더현대 하이는 취향과 조건을 입력해 선물을 추천받을 수 있는 셈이다.

더현대 하이는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디지털 백화점'의 모습이었다. 통상 백화점 등 이커머스에 들어가면 첫 화면에 행사 기획전이나 신상품, 가격 비교나 최저가 검색 등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더현대 하이 앱을 활성화하면 현대식품관, 패션관, 레저관 등 특화 전문관이 직관적으로 보인다. 상품 나열부터 하는 게 아니라 전문관을 배치해 관심 쇼핑 분야로 접근성을 높이는 구성이다.

현대식품관에서도 백화점을 둘러보는 듯한 화면이 이어졌다. △오늘의 장보기 △맛집과 셰프 협업 밀키트를 판매하는 미식 전문관 테이스티 테이블 △압구정본점 식료품을 새벽배송하는 팬트리 1985 등이 아이콘으로 나눠져 있었다.

더현대 하이의 식품관 '라 그랑드 에피세리'./사진=더현대 하이 갈무리
더현대 하이의 식품관 '라 그랑드 에피세리'./사진=더현대 하이 갈무리

또 세계 최초의 백화점 프랑스 '봉마르쉐'의 식품관을 옮겨 놓은 '라 그랑드 에피세리'도 큐레이션에 방점을 뒀다. 프랑스 파리에서 바로 배송하는 상품들로 프랑스 필수 기념품으로 알려진 트러플 감자칩, 밤잼과 올리브오일·디저트·기본 식재료 등을 나눠 구성했다. 전체 방문 고객 중 절반 가까이가 이곳을 찾았고 매출은 목표 대비 3배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 외에도 큐레이션과 취향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란 점이 곳곳에 묻어난다. 모델, 인플루언서, 작가 등 크리에이터들의 취향을 담은 '아이콘샵'이 그 예시다. 이 공간에선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구독하고 상품 구매를 할 수 있다. 또 고객 커뮤니티 공간 '미스페이스'에선 SNS처럼 콘텐츠를 올리고 제품을 태그할 수 있어 쇼핑으로 이어지도록 꾸몄다. 미스페이스엔 출시 1달만에 콘텐츠 2500개 이상이 올라왔다.

더현대 하이의 '아이콘샵'과 '미스페이스'./사진=더현대 하이 갈무리
더현대 하이의 '아이콘샵'과 '미스페이스'./사진=더현대 하이 갈무리

더현대 하이는 큐레이션 전문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출시 약 2달 만에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25일까지 신규 가입 회원 수는 약 40만명, 누적 이용객 수는 약 900만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가입 고객 중 실제 상품을 구매한 고객 비중은 30% 수준으로 기존보다 2배 가까이 높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검색과 비교 대신 발견과 선택에 집중한 더현대 하이의 큐레이션 전문몰 전략이 고객 수요를 충족하며 빠르게 안착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자료를 기반으로 세분화한 큐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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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유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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