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중동 시장을 향한 국내 뷰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뷰티의 신흥 시장인 중동에서 긴장감이 해소되면서 현지 사업 확대는 물론 원가와 물류비 부담 완화에 따라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9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종전 이후 중동 사업 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 최근 중동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뷰티 시장이 성장하며 K뷰티의 주요 공략 지역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업계는 정세 안정이 현지 사업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비용 상승 우려가 해소되면서 투자와 유통 확대를 검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104,600원 ▼1,700 -1.6%)은 전쟁으로 주문과 배송을 멈춘 글로벌 아모레몰 서비스 정상화를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종전이 사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브랜드 '라네즈'를 앞세워 현지 세포라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중동은 피부 관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큰 시장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살펴볼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동 정세 안정화는 추후 사업 전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자재 수급, 국제 물류망, 환율 변동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공급망 안정성 확보와 위기 관리를 위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몰은 특송사 등 물류 서비스 운영 상황과 현지 여건을 고려해 주문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에이피알(385,500원 ▲7,500 +1.98%)은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석유화학 원료가 종전 협상 이후 바로 풀리는 게 아니라 본격적으로 안정되기까지 3~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컸던 원자재 가격과 공급, 물류비 등이 안정화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장기적으로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아로마티카(5,340원 ▼280 -4.98%)는 중동의 두피 관리 시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중동은 고온건조한 기후에 두피 열감을 낮추고 유분기를 관리하려는 수요가 높다. 여기에 허브와 아로마테라피 문화가 발달해 있어 브랜드 강점을 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올 하반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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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업계는 중동 정세 안정이 비용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전쟁 기간 국제 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널뛰면서 화장품 용기와 포장재에 쓰이는 석유화학 원료 가격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안정은 포장재 원가와 물류비 부담을 동시에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중동 시장 확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도 종전이 업계에 긍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