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30일까지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파산을 피하기 어렵다. 파산을 막기 위해 2000억원의 운영자금 대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
홈플러스 직원대의기구 한마음협의회가 협력사, 입점 점주들과 뜻을 모아 26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한마음협의회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파트너가 10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 제공 의사를 밝힌 만큼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도 즉시 2000억원 긴급운영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리츠가 사회적 책임과 포용적 금융 정신에 입각해 향후 얻을 수익 중 2000억원만 대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마음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중지 여부에 대한 의견 제출서을 통보받은 뒤 이틀 만에 직원과 협력사, 입점점주 1만1480명이 회생절차를 지속해야 한다는 서명에 동참했다. 한 중소 식품 협력사는 직원 300명이 자발적으로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이번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와 관련해 "당장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한 지금, 책임 소재를 가리기보다는 실질적 도움을 통해 우선 생존을 도모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배임 소지를 우려해 2000억원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승인을 거부한 것에 대해선 기업회생을 통한 채권 회수 목적으로 문제 될 것은 아니라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직원들과 몰 입점 상인들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설득과 담보자산 명도 및 경매 과정에 투입되어야 하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입게 되는 메리츠금융그룹의 유무형 손실을 고려할 때, 홈플러스의 회생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치는 메리츠금융그룹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용훈 한마음협의회 대표는 "전 직원은 물론 협력사와 입점업체도 모두 힘을 모아 회생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2000억원의 운영자금 대출만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며 메리츠에 운영자금 대출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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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메리츠는 자산 규모 14조원대인 김병주 MBK 회장이 최대 주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대출 지급 보증에 나선다면 에스크로 계좌에 이체한 DIP 1000억원에 대해선 즉시 대출 승인하겠단 입장이다. 다만 나머지 1000억원의 운영 자금은 MBK가 자체 조달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