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점포보다 연매출 3.6억↑"...신선식품 전문 편의점 '대박'

"일반 점포보다 연매출 3.6억↑"...신선식품 전문 편의점 '대박'

유엄식 기자
2026.07.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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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올해 신선식품 강화 매장 출점 목표 1100점으로 상향
영업규제 없어 근거리 '24시간 장보기' 경쟁력...휴일 장보기, 소용량 선호 1~2인가구 공략

GS25 신선강화형 매장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25 신선강화형 매장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40대 A씨는 지난 주말 점심 식사를 준비하다가 아파트 단지 상가에 입점한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의무휴업일이란 걸 뒤늦게 알았다. 전날 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주문도 놓친 그는 음식 주문을 위해 배달앱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돼지고기, 호박, 감자 등을 소포장 판매하는 편의점을 찾아냈다. 주문 30분 만에 점포에서 보낸 신선한 야채와 고기가 집 앞으로 배달됐다.

편의점이 간편식을 넘어 신선식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형마트와 SSM 의무휴업일 규제, 3인 이하 가구의 소포장 신선식품 수요를 공략한 게 주효하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신선식품 강화형 매장(FCS·Fresh Concept Store)를 연내 1100호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GS25의 FCS 매장 수는 첫 선을 보인 2021년 3개 점포에서 2022년 15개점, 2023년 253개점, 2024년 557개점, 2025년 770개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올해 6월 말 기준 956점까지 늘어 조만간 1000호점을 돌파할 전망이다.

FCS는 기존 편의점 대비 농축수산물, 조미료, 두부, 간편식 등 장보기 상품을 300~500종 이상 확대 운영하는 점포다. 아파트, 오피스텔 등 1~2인 가구 장보기 수요가 많은 주거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하거나 50평(약 165㎡) 이상 면적을 운영 중인 기존 점포를 리뉴얼해서 선보이고 있다.

GS25의 장보기 시장 공략은 성공적이다. 올해 상반기 GS25 퀵커머스(신속배송) 내 신선식품 장보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0% 증가했다. FCS 일평균 매출은 일반 점포 대비 100만원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매출은 약 3000만원, 연매출은 약 3억6000만원상회하는 셈이다. 리얼신선계란(대란 15입), 200g 소포당 '한끼양념육' 등 소용량 신선식품 주문 비중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반 편의점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제철 수산물, 농산물 등을 미리 주문해 매월 2~4회 정해진 일자에 가까운 편의점에서 픽업하는 신선식품 사전예약 서비스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4배 늘어났다.

GS리테일의 FCS 가격경쟁력은 SSM 'GS더프레시'와의 통합 매입 물량에서 나온다. 여기에 신선식품 전문 PB(자체 브랜드) '신선특별시', 소용량 가성비 콘셉트의 PB '리얼프라이스' 등을 두 채널에 동시에 공급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커머스가 전날 밤 주문에 대한 새벽배송에 강점이 있고, 대형마트가 점포 반경 2~3km 이내 온라인 주문에 대해 2시간 이내 배송망을 확충하는 상황에서 편의점은 소용량 신선식품을 주문 1시간 이내 배송하는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근거리 채널 강점을 살려 주문 후 가장 빨리 배송하고,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업일 규제로 생긴 틈새 시장을 노린 포석이다.

서울 신촌 CU 스마트 그로서리 매장에 진열된 야채, 과일 등 신선식품. /사진제공=BGF리테일
서울 신촌 CU 스마트 그로서리 매장에 진열된 야채, 과일 등 신선식품.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CU도 '장보기 특화점'을 현재 110여곳 운영 중이다. 일반 점포와 비교해 과일, 채소 등 1차 상품과 상온·냉동 중심의 비축형 소규격 식자재로 구색을 맞췄다. 최근에는 'CU 스마트 그로서리' 매장을 서울 신촌, 경기 수원, 인천 연수 등 3곳에 열었다. 이들 3개 점포의 식재료 매출 비중은 일반 점포(1.5%) 대비 약 10배 높다.

세븐일레븐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20여개 신선식품 특화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달 인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기간 과일(81%) 계란(50%) 야채(24%) 등 신선식품 판매량이 전주 대비 대폭 증가했다.

앞으로 편의점이 소용량 신선식품 시장에서 더욱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근거리, 소용량 장보기 수요 확대에 따라 편의점 신선식품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입지와 상권 특성, 고객 수요 등에 맞춰 신선식품 특화 점포 설계를 더욱 고도화해서 고객에게 익숙한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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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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