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업계가 스무디를 여름철 한정 음료가 아닌 사계절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스무디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제조 기기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즉석 스무디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3월 선보인 '즉석 스무디'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70만 잔을 돌파했다. GS25의 1~7월 스무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급증했다. CU와 이마트24의 스무디 판매량 역시 월평균 각각 23%, 50% 이상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즉석 스무디는 냉동 컵과일을 전용 제조 기기에 넣어 즉석에서 갈아 마시는 제품이다. 업계는 건강과 취식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이른 무더위가 겹쳐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카페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대기 시간이 짧다는 점도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스무디가 여름철 대표 음료를 넘어 일상 디저트로 자리 잡으면서 계절과 무관하게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전체 스무디 매출 중 점심시간대인 낮 12시~오후 2시 비중이 20%로 가장 높았다. 이에 편의점 4사는 기기 및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수요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25는 편의점 특성에 맞는 전용 스무디 제조 기기와 상품(냉동 컵과일)을 직접 개발했으며 이달까지 스무디 기기 운영점을 3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CU는 온수 보일러와 고온수 자동 세척 기능을 갖춰 위생 관리와 제조 편의성을 높인 신형 머신 '티파이브(TEAF5)' 모델을 도입했다. CU는 연내 500개 이상 점포로 판매처를 넓힐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스무디 기기를 들여와 1년 이상 현지화 테스트를 진행하며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연내 스무디 운영점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마트24는 아사이베리를 활용한 '트리플베리 스무디' 등 신제품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며 운영 점포를 순차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만큼 스무디는 계절과 관계없이 꾸준히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