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지자 가을옷 수요 '꿈틀'…패션업계, 아우터 라인업 강화

선선해지자 가을옷 수요 '꿈틀'…패션업계, 아우터 라인업 강화

하수민 기자
2026.08.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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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 인기 스웨이드자켓. 오버듀플레어 스웨이드 재킷(좌), 루에브르(우)/사진제공=29cm.
29cm 인기 스웨이드자켓. 오버듀플레어 스웨이드 재킷(좌), 루에브르(우)/사진제공=29cm.

가을을 앞두고 스웨이드 재킷을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가을 대표 소재에 대한 관심이 일찍부터 높아진 가운데 패션업계도 레더·스웨이드·시어링·트위드 등 계절감 있는 소재를 앞세워 가을·겨울(FW) 아우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최근 2주간(8월 7~18일) 스웨이드 아우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웨이드 자켓' 검색량도 직전 주보다 140% 이상 늘었다. 본격적인 가을에 앞서 기온이 선선해지면서 스웨이드가 간절기 아우터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스웨이드 아우터는 클래식한 재킷에서 벗어나 다양한 실루엣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카라리스와 웨스턴, 하이넥 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루에브르는 카라와 타이, 베스트를 겹쳐 입은 듯한 레이어드 디자인의 스웨이드 재킷을 선보였고 오버듀플레어는 컷팅 디테일을 더한 웨스턴 스타일의 스웨이드 재킷을 내놨다.

실제 오프라인에서도 가을 패션으로 소비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의 이달 1~17일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7.6%, 16.1% 증가했다. 카디건과 셔켓, 바람막이 등 간절기 의류뿐 아니라 이달부터 입고되기 시작한 경량 다운 패딩까지 판매가 늘면서 FW 상품을 찾는 시점이 앞당겨지는 모습이다.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업계도 FW 아우터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LF는 여름부터 이어진 '라이트 포멀(Light Formal)' 트렌드를 가을·겨울 시즌까지 이어간다. 라이트 포멀은 포멀웨어의 단정함은 유지하면서 소재와 실루엣을 편안하게 재해석한 스타일이다. 가을에는 레더·스웨이드·시어링·트위드 등 소재의 질감을 강조하고 브라운·카멜·버건디 등 깊이 있는 색상을 더한다.

LF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이자벨마랑은 26FW 시즌 시어링 퍼와 무스탕을 중심으로 아우터 바잉 물량을 전년 대비 188% 확대했다. 빈스도 재킷 품목을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5개로 늘리고 레더·스웨이드·시어링·페이크 퍼 등 소재를 다양화했다. 바네사브루노와 닥스 여성 등도 릴랙스드 테일러링과 소재 믹스 등으로 아우터 상품군을 강화한다.

올가을 아우터는 단순히 보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소재와 실루엣을 통해 개성을 살리면서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가을 상품을 찾는 시점이 빨라지면서 계절감이 뚜렷한 소재와 다양한 실루엣의 아우터에 대한 관심도 일찍 나타나고 있다"며 "FW 신상품 입고가 본격화되면 활용도가 높은 아우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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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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