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말고 '맵'도 있어요"...14억 中 홀린 국물라면

"불닭 말고 '맵'도 있어요"...14억 中 홀린 국물라면

정진우 기자
2026.09.09 16:4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삼양식품 '맵(MEP)', 중국 공략 속도...한 가지 매운맛 대신 '풍미 세분화'
마늘조개·블랙페퍼치킨·청양고추대파 등 다양한 플레이버로 차별화
제품별 판매 고른 분포...올해 상반기 중국 '맵' 판매, 주요 플레이버 중심으로 확산

삼양식품(1,265,000원 ▼26,000 -2.01%)이 인구 14억명의 중국 라면 시장에서 국물라면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히트 상품인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국물라면으로 확장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024년 중국 시장에 출시한 국물라면 '맵(MEP)'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배 성장한것으로 추정된다.

맵은 한국 라면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여러 원재료의 풍미를 결합해 제품별 맛을 차별화한 브랜드다. △마늘조개맛 △청양고추대파맛 △흑후추소고기맛 △갈릭쉬림프 △블랙페퍼치킨 △쿨스파이시 비빔면 등이 있다.

삼양식품은 그동안 티몰(Tmall)과 더우인(Douyin) 등 중국내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면서 오프라인 시장도 공략해왔다. 상반기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내 '#삼양MEP라면' 검색량은 2025년 하반기 대비 5396% 증가했다. 지난해 쿨스파이시 제품은 출시 5개월 만에 판매량 20만봉을 돌파했다. 올해엔 쿨링 효과를 3배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여름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삼양식품 중국법인은 지난해 하반기 전국 30개 도시, 약 300개 대학을 순회하며 600회의 프로모션을 진행해 120만명의 학생 소비자를 대상으로 체험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울러 삼양식품 글로벌 앰버서더 엔하이픈(ENHYPEN)을 활용한 팝업과 마케팅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했다.

'맵(MEP)' 맛별 판매비중(2026년1~7월)/그래픽=이지혜
'맵(MEP)' 맛별 판매비중(2026년1~7월)/그래픽=이지혜

판매는 고르게 나타난다. 1~7월 중국 판매 기준 맛 별 비중을 보면 마늘조개맛 23.9%, 블랙페퍼치킨 21.9%, 청양고추대파맛 21.6%, 갈릭쉬림프 13.6%, 흑후추소고기맛 12.3%, 쿨스파이시 6.7% 등이다.

맵의 중국 시장 공략은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으로 확보한 현지 인지도를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국물라면으로 확장힌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삼양식품은 중국을 주요 해외 시장으로 보고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고, 2021년 중국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다음달엔 제품 형태도 확대한다. 삼양식품은 기존 맵 봉지면에서 인기가 확인된 주요 플레이버를 활용해 용기면 3종을 출시하고 중국 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맵 제품군을 확대하고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소비 트렌드와 유통 환경 변화에 맞춰 제품 개발과 유통 전략을 지속 고도화한 것이 맵의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국가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통 접점별 대응을 강화해 'MEP'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