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웨이브 올라탄 K이니셔티브 현장을 가다] 신세계백화점

지난해 4월 일본 백화점 매출 1위 이세탄 신주쿠점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스테이지2에서 K뷰티, K패션 브랜드로 구성한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하루 수 만명이 찾는 백화점 내 핵심 공간에 매장을 내서 현지인과 외국인관광객에게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건 신세계백화점 하이퍼그라운드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국내 유망 K뷰티,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2023년 11월 태국 시암 디스커버리 쇼핑몰에서 첫선을 보인 뒤 일본, 프랑스, 싱가폴, 미국 등 5개국에서 12회 팝업을 운영했다. 도쿄 이세탄백화점, 파리 쁘렝땅백화점, 뉴욕 허드슨 야드 등 각 국가의 핵심 상권에 위치한 랜드마크 시설에 입점해 인기를 끌었다. 올해 연말까지 미국, 유럽, 동남아 지역에서 추가로 팝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하이퍼그라운드는 수 십년간 국내 유통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은 신세계백화점 운영 전략의 결정체다. 팝업 진출 지역이 선정되면 현지에서 가장 인기를 끌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별하고, 팝업 매장 계약과 상품 물류 및 행사장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팝업을 여는 곳마다 수 천명의 인파가 모이고, 진출 업체가 현지 유통사와 공급 계약을 맺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K패션 브랜드 팝업으로 시작한 하이퍼그라운드는 지난해부터 K뷰티까지 진출 업체를 다각화하고, 관련 산업의 본고장인 북미와 유럽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파리 쁘랭땅백화점에서 운영한 팝업엔 13개 K뷰티 브랜드를 선보였는데, 상품 판매 외에도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화 공간을 꾸며 현지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뜨거운 현지 반응에 일본과 태국에선 추가 팝업을 열기도 했다. 특히 올해 7월 태국 센트럴백화점에선 패션, 뷰티, 푸드 분야를 아우르는 초대형 팝업을 운영했다.
팝업 성공이 이어지자 관련 업계에선 하이퍼그라운드가 해외 시장 진출의 '등용문'으로 인식되고 있다. 단순 상품 연계뿐 아니라 팝업 운영 이후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걸 체감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백화점은 K패션, K뷰티 거점 플랫폼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하이퍼그라운드의 새로운 BI(브랜드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동안 국내 백화점에서 유망 K브랜드를 소개하는 오프라인 공간과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플랫폼으로 각각 운영한 하이퍼그라운드를 하나로 재정비한 것이다. 국내에선 지난달 운영한 천안아산점에서, 해외에선 이달 초부터 문을 연 뉴욕 허드슨 야드 팝업에서 새로운 BI를 적용했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뉴리테일담당 상무는 "앞으로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신세계만의 상품 기획력과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