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2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트윈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8회 말 KIA 김도영이 시즌 45호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포효하고 있다. 2026.10.12. leeyj2578@newsis.com /사진=이영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1413570535448_1.jpg)
'2026 KBO 프로야구'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4일부터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약 한달간 가을야구가 펼쳐진다. 두 팀을 비롯해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위즈, 삼성라이온즈, KIA타이거즈 등 각 팀 야구팬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유통업계도 들썩거린다. 직관(야구장에서 직접 관람)·집관(집에서 TV로 시청)팬 구분없이 치킨과 맥주를 비롯해 과자·음료수 등 각종 먹거리 소비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가을야구 특수를 가장 적극적으로 노리는 업종은 치킨업계다.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며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가 많은데다, 야구장을 직접 찾는 사람들에게도 치킨은 빼놓기 어려운 먹거리가 됐다.
bh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BO 포스트시즌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며 야구팬 공략에 나섰다. bhc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응원 구단을 선택하면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일정 금액 이상 치킨을 주문한 고객에게 포스트시즌 경기 관람권 추첨 기회를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bhc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시리즈 기간 전국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특히 우승팀이 결정된 한국시리즈 5차전 당일엔 매출이 전년 같은 날보다 82.3% 급증했다.

BBQ와 교촌치킨도 가을야구 기간 상당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치킨과 함께 가을야구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꼽히는 맥주 역시 포스트시즌 특수의 수혜 업종이다. 치킨을 주문할 때 맥주를 함께 구매하거나, 경기 시작 전 편의점에서 맥주와 안주를 미리 준비하는 야구팬들이 많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등 주류업계에도 이번 포스트시즌을 매출 확대 기회로 노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프로야구 흥행은 맥주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잠실야구장 내 GS25 매장 12곳과 인근 매장 3곳에서 정규시즌 동안 판매된 주요 맥주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의 테라 매출은 23%, 오비맥주의 카스는 14% 늘었다.
야구장에 입점한 편의점들 역시 가을야구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GS25는 가을야구 초반부터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지난해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당시 잠실야구장 내 GS25 매출은 같은 해 10월 초 정규시즌 경기일 대비 28.4% 증가했다. 구장 인근 LG 특화매장인 잠실타워점의 매출은 108.2% 뛰었다.

CU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와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 각각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0월 21~28일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당시 두 구장 내 CU의 주요 상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같은 해 9월 마지막 주와 비교해 스낵류는 65.2%, 커피음료는 57.5% 각각 증가했으며 맥주와 아이스크림 매출도 4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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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한국시리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규리그 1위 KT 위즈의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에 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30~31일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가 열린 당시 KT위즈파크 내 세븐일레븐 매출은 같은 해 9월 말 정규시즌 경기일 대비 95% 이상 증가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과거 포스트시즌 매출 추이를 바탕으로 맥주와 안주류, 음료, 방한용품 등 인기 상품의 재고를 확대하며 가을야구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