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중소 제조업의 미래

[기고]중소 제조업의 미래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2014.08.25 07:00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최근 들어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들은 저마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제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사실 제조업은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원천이다. 미국 밀켄연구소((Milken Institute)는 ‘제조업 2.0'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에서 하나의 일자리가 창출될 때마다 다른 분야에서 약 2.5개의 일자리가 만들어 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제조업은 고용창출의 원동력일 뿐 만 아니라 다른 경제 분야에 대한 간접적인 고용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한국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나름대로 선방을 한 것은 탄탄한 제조업 기반에 기인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도 우리 제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한다. 제조 현장의 인력부족 문제는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으며 그나마 있는 현장 기술자들은 빠르게 노령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대기업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중소기업의 생산성 수준은 제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완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의 경쟁력은 부품·소재 중소기업의 경쟁력 수준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결국 제조업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중소 제조업의 미래는 대·중소기업간 경쟁력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 중소 제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독일과 일본 수준을 능가하는 제조업 기반기술 및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선결과제다.

이를 위해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생산적 동반성장 관계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쟁력의 원천은 생산요소의 우위에서 구현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선결조건으로 삼아 중소기업 생산성 혁신을 위한 5대 생산요소 고도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첫째, 창조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혁신이 필요하다. 생산요소의 양적 투입에 의존한 경제구조 하에서는 생산기능 인력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지만, 개인의 창의성과 혁신역량이 강조되는 창조경제 시대에서는 기술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당국과 산업체의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둘째, 생산인프라 혁신 및 생산원가 절감을 통한 제조혁신이다. 수작업 공정의 자동화와 같은 중소기업 생산현장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생산관리시스템과 같은 중소기업 현장의 정보화, 공정 및 작업방법 개선 등을 통한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셋째, 기술금융 활성화를 선도하는 금융혁신을 들 수 있다. 현 정부 출범이후 기술금융의 기반을 조성하고 벤처캐피탈과 같은 모험자본 시장을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에서 벗어나 기술평가 및 기술 사업성 평가를 통한 기술금융을 확산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우대받을 수 있는 한국형 금융혁신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넷째, 중소 제조업의 기술혁신이다. 중소기업 산업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중소 제조업의 연구개발 투자를 촉진하고, 열처리기술 등 제조기반기술의 향상, 산업현장에서 IT기술의 활용도 제고, 부품소재 관련 기술개발 등 실용적 기술혁신 정책을 정교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경영혁신을 들 수 있다. 중소기업에서 경영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우수한 경영자 양성 및 활용으로 전사적 원가혁신을 통한 생산비 절감, 기업여건 변화에 따른 능동적 대응능력, 동기부여를 통해 원가혁신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