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막는 ‘사이버안심존’ 더 알려야

[기고]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막는 ‘사이버안심존’ 더 알려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2017.01.27 03:00

사이버안심존 이용 청소년들 스마트폰 사용시간 41% 줄어

말 하는 법을 배우기도 전에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고 밀어서 조작할 줄 아는 요즘 아이들. 부모라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PC 앞을 떠나지 못하는 자녀들 때문에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 윤리에 대한 교육이 강조되고 늘어나고 있지만 자녀들의 스마트폰 중독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그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발표된 ‘2016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의하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청소년(10∼19세)의 경우 30.6%, 유아동(3∼9세)의 경우 17.9%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 10명 중 3명, 유아동 10명 중 2명 꼴로 스마트폰 중독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런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유아에서부터 초·중·고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바람직한 인터넷 윤리교육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폰, 인터넷 이용과 관련한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예방 프로그램 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중 '사이버안심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초·중등학교에 보급하고 있는 ‘사이버안심존’은 청소년 스마트폰 과몰입 예방 프로그램으로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행태를 점검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으로 스마트폰 과몰입 등을 예방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지난 2013년부터 각 학교에 소프트웨어를 보급해 와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시행 네 돌을 맞은 사이버안심존 프로그램 성과를 분석한 결과 서비스 이용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1월과 12월 각각 ‘사이버안심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102개 학교 소속 학생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이전인 1월에는 하루 평균 1시간 50분씩 스마트폰을 이용하다가 이 서비스를 이용한 이후인 12월에는 1시간 4분으로 줄었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약 41%줄어든 것이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조사 대상 81개 초등학교 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40분에서 1시간 3분으로 37%가 줄었고, 21개 중학교 학생들은 2시간 25분에서 1시간 18분으로 4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많은 중학생들의 이용시간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한, 하루 평균 이용시간이 2시간 초과하는 학교는 당초 36개교에서 15개교로 줄었고, 1시간 이하는 28개교에서 61개교로 크게 늘어 이 ‘사이버안심존’이 청소년들의 스마트 과몰입 또는 중독을 예방하는데 유용한 서비스임이 확인됐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와는 별도로 2016년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이 서비스 운영학교 교사 60명과 학부모 1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학부모의 89%, 교사의 77%가 ‘사이버안심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량적으로도 정성적으로도 효과가 있음이 나타난 것.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사이버안심존 서비스의 효용도가 높게 나타난 만큼 앞으로 이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많은 학생들이 골고루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스마트폰에 과몰입되지 않도록 자제력을 길러나가면서 스마트폰 씀씀이를 스스로 체크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A 학교에서는 사이버안심존으로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줄어드는데 B 학교 학생들은 그런 서비스가 있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서비스 사각지대가 없도록 올해부터는 전국의 시도 교육청과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자체와의 MOU를 확대할 계획이다. 적어도 사이버안심존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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