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의 특성상 인체적용시험을 의뢰하는 고객사들을 통해 뷰티업계의 동향을 누구보다 빨리 알 수 있다. 최근 눈에 띄는 뷰티업계의 특징은 아무래도 미용기기 확대와 수출을 기본으로 고려하는 화장품업계들의 적극적인 글로벌 강화 움직임이다. 글로벌 경제상황과 맞물려 이들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지고 경쟁과 협업이 다양화해 시장의 지형이 끊임없이 변화한다. 2024년 한국 화장품 수출은 102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미용기기 수출이 약 15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미용기기와 화장품의 융합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미용기기 시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급성장했다. 기술발전으로 가정용 미용기기가 등장하며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피부관리, 탈모방지, 체형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주목받았다. 대표적으로 LED마스크, 고주파마사지기, 피부클렌징기기 등이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기들은 높은 초기비용, 유지보수문제, 사용의 번거로움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재구매율이 낮다는 한계에 부딪쳤다. 또한 일시적 유행에 그친 기기도 많아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을 모색해야 했다.
이런 측면에서 미용기기와 화장품의 융합은 두 산업 모두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미용기기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용 화장품이 개발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게 됐다. LED마스크와 함께 사용하는 미백크림이나 고주파기기와 궁합이 맞는 세럼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LG전자의 프라엘 등 LED마스크 같은 프리미엄 미용기기는 한국 화장품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현지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프라엘 LED마스크는 미백, 주름개선 등 피부개선 효과를 강조하며 전용 화장품과 함께 사용하도록 설계돼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평받으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K뷰티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2025년 K뷰티는 해외 시장에서 미용기기와 화장품이 힘을 합치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 화장품과 미용기기는 기술력과 트렌드를 접목한 혁신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실제로 K뷰티는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는 K뷰티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가성비 높은 제품과 독창적인 패키징, 혁신적인 성분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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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뷰티의 글로벌 확장은 도전과제도 안고 있다. 각국의 규제변화와 글로벌 경기둔화, 그리고 현지화 전략의 미흡은 지속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유럽과 중국 등에선 환경보호와 안전성 등으로 인한 규제가 강화되고 미국 또한 자국 제품을 보호하고 진입장벽을 높이기 위해 MoCRA(Modernization of Cosmetics Regulation Act)법을 도입하는 등의 움직임이 강화된다. K뷰티 제품도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전자제품과 관련된 법규와 화장품법 모두를 고려해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미용기기의 성장과 연계된 화장품산업의 글로벌 확장은 기술과 트렌드, 경제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2024년 K뷰티의 수출 사례는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과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은 경제적, 환경적 책임을 고려한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K뷰티는 현대 경제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