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 동선 단순화, 통로 및 복도에 발코니 설치...이달부터 시행

서울시가 고시원 비상통로의 동선을 단순화하고 복도 끝부분마다 발코니를 추가 설치토록 하는 등 화재 시 안전대피 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소방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시원 피난통로 개선을 위한 비상구 확보 대책'을 이달부터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소방본부는 고시원의 피난 동선을 단순화하고 화재발생 시 각 실에서 대피가 가능토록 복도 끝부분마다 발코니 혹은 부속실을 추가 설치토록 했다. 또 복도와 통로가 미로형일 경우 피난 동선에 따라 구부러지는 장소마다 발코니를 추가 설치토록 기준을 마련했다.
이밖에 복도 양 옆에 각 실이 설치된 경우에는 최소 150㎝이상, 그 밖의 경우 120㎝이상 통로를 확보토록 행정 지도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은 이달부터 문을 여는 고시원부터 적용되며 기존 3451개 고시원은 영업주 스스로 개선토록 소방본부가 지도·단속할 방침이다.
지난 10월20일 강남 D고시원 방화사건을 비롯해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고시원 화재를 분석한 결과 △2005년 12건 △2006년12건 △2007년 11건 △2008년 현재 15건 등 모두 50건이 발생했다. 이중 방화는 13건에 이르렀다. 총 50건의 화재로 50명(사망16명, 부상34명)의 사상자가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 6698건(사망60, 부상403)과 비교해 볼 때 고시원 화재는 발생 건수 당 인명피해가 높고 방화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저소득층의 주거형태로 변형된 고시원의 화재안전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고시원 안전시설 등 설치기준 강화를 위해 법령 개정을 건의했고, 개정 전까지는 통로 또는 복도에 유도등 및 축광 피난 유도선을 설치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