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w who'에서 'Know where'로

'Know who'에서 'Know where'로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 소장
2010.07.28 12:15

[사람을 내편으로 만드는법]소셜네트워크 활용능력을 키워라

바야흐로 SNS 시대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에 관한 기사가 날마다 신문지면을 장식하고 있으며 방송 또한 관련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제 SNS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동시에 변화의 주역이 되어 새로운 물결을 주도해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본질은 당연히 소셜네트워크, 사회연결망의 변화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1960년대 미국 하버드대학의 스탠리 밀그램 교수가 편지전달실험을 통해 밝혀낸 6단계 분리사회가 0단계 분리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며 스페인 사회학자 마뉴엘 카스텔이 주장한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가 실재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우리는?Know how, Know who의 시대를 넘어 'Know where' 시대에 살고 있다.

한동안 사회생활에서 꼭 필요한 인맥으로 의사, 경찰, 은행직원을 손꼽았던 적이 있다. 수술을 하거나 입원해야 할 경우, 교통법규를 어기거나 법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대출이 필요한 경우가 자주 생기다 보니 그랬을 것이다. 얼마후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서 카센터 직원과 공인중개사가 필요인맥목록에 추가되기도 했는데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받기 위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전통적인 인맥관리에서는 도움을 받기 위한 사람들과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제이자 목표였다. 그러나 지금은 SNS 시대다. SNS 시대에서는 전통적인 인맥을 형성하지 않아도 소셜네트워크 활용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얼마 전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백혈병에 걸린 김지윤이라는 어린이가 연예인 오지호씨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본 많은 트위터리언들이 아래와 같이?타임라인에 RT를 시작했다. 아마도 수백번 이상의 RT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되었을 것이다. 이들중 일부 트위터리언들은 KBS2 TV '천하무적 야구단'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오지호와 함께 출연중인 김창렬(@doc0102)에게 RT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트위터에서 활동중인 김창렬(@doc0102)이 "오지호랑 통화했어요^^ 지윤이 만나러 간데요"라는 글을 타임라인에 올리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소셜네트워크의 힘으로 어린아이와 오지호가 연결된 것이다.

전통적인 인맥관리 관점에서 볼 때 백혈병에 걸린 어린아이가 오지호라는 유명 연예인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아는 사람, 즉 인맥을 통해서밖에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트위터와 같은 SNS 연결망의 시대에서는 직접적인 인맥을 알고있지 못해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도움을 이끌어 내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내가 오지호와 관련된 인맥이 없어도 오지호와 관련된 소셜네트워크를 찾아낼 수 있고 그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트위터에는 이와 유사한 일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난다. 헌혈증, 구인구직, 분실물, 자살 예방, 특정한 분야의 정보 등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도움을 요청하는 글들이 트위터에 올라오는데 그중에서 대중적인 공감을 얻는 내용에는 신속하고 집단적인 RT가 일어나면서 실제적인 도움이 신속하게 제공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소셜네트워크(사회연결망)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소셜네트워크(사회연결망)가 촘촘해지며 모든 사람이 직접 연결되는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인맥관리가 필요해 진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이제는 Know how, Know who의 시대에서 Know where의 시대로 바뀌고 있는 것이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인맥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가 어디에 어떻게 구축되어 있느냐는 사실이다. 이제 전통적인?인맥관리는 잊어버리고 SNS 시대에 맞는 소셜네트워크 구축, 활용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라. 지금 우리는?'Know where의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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