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언·수·외 모두 어려웠다 "중·상위권 경쟁 치열"

수능 언·수·외 모두 어려웠다 "중·상위권 경쟁 치열"

배준희 기자
2010.12.07 11:30

표준점수 최고점 언어·수리가 6·11점↑, 외국어 2점↑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수리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에 비해 5~11점이나 상승했으며 언어와 외국어영역도 각각 6점과 2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입시전문기관들의 예상대로 올해 수능 시험의 난이도가 언어, 외국어, 수리영역 모두가 지난해에 비해 어려웠음을 의미한다.

특히 상위권 변별 역할을 해 온 수리 영역이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대학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수리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리 가형 153점, 나형 147점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각각 11점, 5점 올라갔다. 표준점수 상승폭이 가장 큰 수리 가 영역의 경우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던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4점이 떨어져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고 모의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수로부터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는 높아지고 반대로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는 낮아진다.

언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6점 올라갔다. 올해 6·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도 각각 6점, 7점 올라가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언어, 수리 가· 나, 외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자(원점수 만점자)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었다. 언어(1558→403), 수리 가· 나(463→35, 3875→2683), 외국어(4642→1383)로 나타났으며 1등급 비율도 언어(4.98%, 3만 3300명)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준치(4%)에 근접했다.

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도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2점 상승했다. 이는 6·9월 모의평가와 같은 점수로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게 출제됐지만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약간 어려운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가 16점(정치 82점, 세계사 66점), 과학탐구가 6점(화학Ⅱ 75점, 화학I 69점), 직업탐구가 14점(디자인일반 83점, 프로그래밍 69점), 제2외국어·한문이 23점(아랍어I 90점, 프랑스어I 67점) 등으로 나타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여전히 발생했다.

1~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언어 129점, 수리 가형 132점, 수리 나형 139점, 외국어 132점 등으로 나타났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뿐만 아니라 선택 영역 모든 과목에서 등급 공백은 없었다.

1등급 학생 비율은 언어 4.98%, 수리 가형 4.13%, 수리 나형 4.19%, 외국어 4.34%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수능 대비 수리 가형 0.58%p, 수리 나형 1.71%p, 외국어 0.97%p 각각 떨어진 것이어서 지난해보다 상위권의 변별력은 뚜렷해질 전망이다.

오종운 이투스 청솔 평가연구소장은 "가채점 결과 때 예상한 대로 언어, 수리, 외국어 모두 전반적으로 어려웠으며 특히 수리 영역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위권은 변별력이 뚜렷해지겠지만 중·상위권의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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