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현장투어가 2일 시작됐다.
박 시장은 이날 새벽 서울 관악구 서원동의 환경미화원 휴게실을 찾아 미화원들과 길거리 청소를 함께 한 후 그들의 고충을 들었다.
박 시장은 직접 작업복과 헬멧을 쓰고 서원동의 골목과 차도변을 다니며 직접 빗자루로 쓰레기를 치우는 등 환경미화원의 근무 현장을 체험했다.
그는 청소를 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도시를 깨끗하게 하는 중요한 일을 음지에서 하고 있는 미화원의 힘든 삶을 나누고 싶었다"며 "현장에 늘 문제의 본질과 해법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장에 나오면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격려가 된다"며 "현장에서 무엇이 벌어지는지 정확히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해 현장 방문을 계속할 뜻을 내비췄다.
박 시장은 환경미화원들의 근무환경에 대해선 "다행히 이곳에는 쉼터가 있지만 대부분의 장소에 휴식공간은 커녕 샤워할 공간조차 없는 곳이 많다"며 "씻지도 못해 냄새나는 몸으로 귀가하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존엄성의 문제"라고 말해 환경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의 쓰레기 문제에 대해선 "쓰레기가 너무 많고 분리수거도 잘 안되고있다"며 "시민들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라고 요구하기 전에 서울시가 먼저 나서서 분리수거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 새로운 시스템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청소를 마치고 난 후 쉼터에서 환경미화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고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이번 행보가 후보 시절의 경청투어와 어떻게 다르냐'는 기자의 질문에 "시장이 된 이후에는 공무원들과 함께 다니기 때문에 (보고 들은 것을 정책으로) 실현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며 "여전히 경청투어이지만 현장투어·정책투어라고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