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남진 기자 =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 최종보고서'의 객관성을 검증하기 위한 제3의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의 윤곽이 드러났다.
서울시는 '천재(天災)'로 결론이 난 우면산사태의 재조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제3의 외부 전문가들에게 객관적인 검토를 의뢰한 바 있다. <뉴스1 12월7일 보도>
14일 `뉴스1'이 단독 입수한 서울시의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 및 복구대책수립 관련 자문회의' 공문에 따르면 9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은15일 오후 4시 청사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의를 개최한다.
자문단은 사방·지반·수리 등 3개 분야의 전문가로 꾸려진다.
사방분야 자문위원은 이준 푸른산림기술사사무소 대표, 정규원 숲산사산림기술사무소 대표, 임재은 찬동산림기술사사무소 대표가 선임됐다.
지반분야는 김홍택 홍익대 교수, 김종민 세종대 교수, 김학청 신우지오엔지니어링 사장이 자문을 맡는다.
수리분야는 백종철 강릉원주대 교수, 오경두 육군사관학교 교수, 김문모 신구대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
지반분야 자문위원 3명은 우면산 사태 원인분석에 대한 재조사 여부를 사실상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시의 우면산 원인분석 최종보고서를 용역 작성한 `한국지반공학회' 소속이다. 김홍택 교수는 현재 고문, 나머지는 회원명단에 올라 있다.
김홍택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최종 보고서를 살펴보고 있다. 아직 재조사 여부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제시할 만한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민 교수는 "아직 이야기를 할 만한 사안이 아닌 것 같다. 자문회의에 들어가서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자료만 갖고는 제가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사방분야 자문위원인 정규원 대표는 "사방분야는 복구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복구계획안에는 산지 특성을 고려한 디테일한 부분이 없어서 지질·수리를 복합적으로 반영한 복구계획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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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은 대표는 "아무래도 전체적 산사태 피해유형이 계곡 위주로 발생했다"며 "계곡의 산각을 고정시켜주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자문위원 일부가 한국지반공학회 소속이라는 점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전임 학회장인 정형식 단장과 학회 원로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자문위원들이 비판 할 수 있겠느냐"며 위원 선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면산 산사태관련 최종보고서 내용에 대한 전문가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개된 자리가 아니고 내부적 회의인 만큼 결과가 나오기 전에 공개되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정책 결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