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전혜경 식량과학원장 재산 22.6억↓...309억6969만원 신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무원 재산 총액 1위를 기록한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농촌진흥청)이 금융 투자 손실로 43억원이 넘는 재산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3일 공개한 '2011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전 원장은 지난해 309억696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도(2010년)에 비해 22억6534만원이 줄어든 수치다.
전 원장이 신고한 재산내역을 보면 유가증권(주식·채권)이 153억173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예금 120억7249만원, 건물(4채) 27억3317만원, 토지(경기도 고양·파주, 충북 옥천·제천 일대) 1억6446만원 등이다. 대부분의 재산은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외환딜러 출신의 남편과 시댁 소유로 돼있다.
그러다보니 재산이 줄어든 이유도 남편의 유가증권 및 금융파생상품 투자 손실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전 원장의 유가증권 평가액은 153억1737만원으로 전년보다 43억6849만원이 줄었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동부건설 등으로 구성된 남편의 회사채와 상장주식 손실액이 80억원을 넘은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농협과 외환은행,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 예치된 예금총액은 20억원이 늘어났다.
사실 전 원장이 주목을 받은 것은 재산 공개 이전부터다. 농업진흥청 최초의 여성 국장에 올랐으며, 식량과학원장에 여성이 발탁된 것도 전 원장이 처음이다.
특히 부친이 식량과학원의 전신인 농촌진흥청 농촌영양개선연수원 초대 원장을 지낸 고 전승규씨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같은 자리에 오르면서 화제의 중심에 올랐고, '쌀밥 전도사'로 유명해졌다.
전 원장은 경기도 이화여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했지만, 대학원에선 식품영양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땄다. 지난 1984년 농촌진흥청 농촌영양개선연수원 연구조사과에 입사한 뒤 농촌생활연구소 가정경영과장과 농산물가공이용과장,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국립농업과학원 한식세계화연구단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