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가구 정전, 31명실종… 주택·차량 피해 속출-주요 도로·항공편 통제

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8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볼라벤'(BOLAVEN)이 영향으로 제주, 경남, 광주·전남 등에서 10만2374가구가 정전되고 이재민 15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제주를 비롯해 강진, 해남, 완도에서 주택 7동이 파손되고 제주도에서는 주택 5동이 침수됐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차량 4대가 파손되고 선박 3척이 침몰했다. 제주에서는 교회 첨탑도 넘어졌다.
이 때문에 제주 등지에서 총 8세대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회관과 친인척집 등에서 임시 거주 중이다.
또 이날 새벽 서귀포시 화순항 부근에 피항중이던 중국선박 2척이 전복돼 31명이 실종되고 3명이 구조됐다.
이 밖에 제주와 광주에서 교통신호등 12곳이 파손되고 가로등 3개가 넘어졌다. 가로수는 전남에서 56그루, 광주에서 26그루, 제주에서 2그루가 각각 쓰러졌다.
태풍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중대본은 주요 도로 및 여객·항공편도 통제하고 있다. 제주 산방로, 여수 목포대교, 새만금방조제, 여수 백야대교 등 도로 19개 구간이 통제됐고,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20개 국립공원 등도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목포와 여수, 통영, 제주 등지로 연결되는 96개 항로의 여객선 170척과 국내외 항공기 119편도 결항됐다.
한편 태풍 볼라벤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목포 서쪽 약 70㎞ 해상에서 시속 48.5㎞로 북진중이다.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다. 이에 기상청은 오전 9시를 기해 서울지역에 내린 태풍주의보를 '경보'로 격상,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