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연구진 의뢰 첫 조사결과 공개
서울시 공무원들은 승진이 늦는데다 업무량에 비해 인력지원이 되지 않고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는 조직체계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다한 민원 처리에 따른 업무 지연과 업무량 증가(직무요구), 계급제 특성으로 인한 일방적 의사전달(직장문화) 등도 직무스트레스를 느끼게 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시는 지방자지단체 최초로 직원들의 직무스트레스 조사를 실시한 뒤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14일 공개했다. 한림대 연구진에 의뢰해 진행된 이번 조사엔 1만여 명에 이르는 시 소속 공무원 중 남성 3503명(71%), 여성 1425명(29%) 등 4928명이 참여했다.
한림대 연구진 시 공무원들의 직무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물리환경과 직무요구, 직무자율성 결여, 직무불안정, 관계갈등, 조직체계, 보상부적절, 직장문화 등 8개 영역 43개 문항으로 구성한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 도구(KOSS)'를 이용했다.
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 및 최적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우선 내년 3월경에 심리상담 등을 진행하는 ‘스트레스 치유센터’를 설치하고, 스트레스 지수나 고위험군 비중이 높은 기관에 대해선 정기적으로 조직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책 수립에 있어선 외부전문가와 내부직원들이 참여하는 자문·협의기구를 만들고 직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주영수 한림대 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산업안전보건법상 공공기관을 포함한 사업주는 근로자의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건강장애를 예방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