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974년 개통당시 수도권 대중교통 수단 중에서 지하철이 차지했던 수송분담율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 중 1.1%만이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는 의미다. 당시엔 절대다수인 81.3%가 버스 승객이었다. 그만큼 지하철의 존재감이 미미했던 셈이다.
최근 들어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2010년 기준으로 지하철의 수송분담율은 36.2%로 증가했다. 36년 동안 36배나 성장한 것이다.

개통 초기에 지하철의 수송분담율이 낮았던 이유는 노선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청량리~서울역의 9개역과 수도권 전철만으론 복잡해지는 서울의 이동 동선을 책임질 수 없었다. 보유차량도 적었다. 철도청 소속 차량을 모두 포함해도 186량에 불과했다. 현재는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만 해도 1954량을 보유하고 있다.
수송인원은 얼마나 됐을까. 개통 첫해엔 하루 23만명 정도였다. 1976년 40만명, 1977년 60만명, 1978년엔 74만명을 기록했다. 서울메트로의 하루 수송인원이 450만명(평일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초기 지하철의 수송실적이 얼마나 적었는지 알 수 있다.
배차간격을 비교해도 수송수단으로서 지하철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1974년 청량리~서울역 구간의 배차간격은 10분이었다. 성북~수원, 청량리~구로 구간은 40분, 청량리~인천 구간은 20분이었기 때문에 중복되는 시내 구간인 청량리~서울역의 배차간격이 10분으로 단축된 것이다. 물론 출·퇴근 시간엔 추가 배차가 이뤄졌다. 승객이 집중되는 서울역~청량리(종로선) 구간엔 셔틀열차가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면서 배차시간이 5분으로 줄었다. 이후 배차시간이 단축되면서 수원~성북 구간을 기준으로 최초 40분에서 1977년에 22분으로 4년만에 절반 가까이 배차간격이 좁혀졌다.

그러다가 수송인원이 급증하면서 오늘날엔 열차 운행간격이 훨씬 짧아졌다. 지하철 1호선의 경우 출퇴근 시간엔 3분, 그 외엔 5분이다. 2호선은 2.5분과 6분, 3호선은 3분과 6.5분, 4호선은 2.5분과 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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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노선도 새로 생기고 연장되기도 했지만 지하철의 수송분담율은 34~36%를 유지하면서 거의 변화하지 않고 있다"며 "신규노선의 경우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기존 지하철 노선의 이용객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