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걸그룹 IOI·전소미, 수험생활 힘이 됐죠"

"독서·걸그룹 IOI·전소미, 수험생활 힘이 됐죠"

최민지 기자
2016.12.07 13:27

[인터뷰]수능만점자 울산 학성고 이영래-외대부고 김재경

이영래군(왼쪽), 김재경양. /사진제공=이영래군, 김재경양
이영래군(왼쪽), 김재경양. /사진제공=이영래군, 김재경양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만점자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재수생을 제치고 재학생 2명이 만점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울산학성고 3학년 이영래군과 외대부고 3학년 김재경양이다. 이군과 김양은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사회탐구 등 인문계열 5개 영역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다.

두 사람의 공통된 공부비법은 '독서'다. 김양은 방학 때 여러 책을 10권씩 읽는 독서광이다. 이군은 "수능 공부할 때도 국어, 영어 모두 문제에 나온 지문을 원문까지 찾아 읽었다"고 말했다.

"고전소설, 단편소설, 장편소설 등 다양한 글을 틈틈이 읽었어요. '토지'나 '태백산맥' 같은 장편소설은 공부하다가 내용이 눈에 안 들어올 때 봤고요. 생활과윤리(사회탐구)와 관련된 내용도 중요한 사상가의 경우 저서를 찾아봤죠.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EBS 연계교재에 수록된 지문의 원문이나 비슷한 주제의 다른 글을 찾아주셔서 같이 봤습니다."

반복 학습도 주효했다. 김양은 "10월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안 나온 국어 비문학의 경우 EBS에서 제공하는 문제은행에서 오답률이 높은 문제만 골라서 문제집을 만든 다음 매일 아침마다 풀었다"고 말했다. 이군은 "EBS 연계교재는 전부 10번씩은 훑은 것 같다"고 말했다.

둘의 또다른 공통점은 학교생활에 충실했던 점이다. 둘의 내신 등급은 최상위권이다. 김양은 "내신 시험이 워낙 어려워서 내신에 대비하다 보면 수능 공부가 절로 됐다"며 "한국사나 탐구과목은 따로 시간낼 필요 없이 방학 기간 학교의 방과후수업을 통해 해결했다"고 말했다.

수능 당일 시간관리도 고득점의 관건이다. 김양은 "수학은 어려운 문제는 매우 어렵게, 쉬운 문제는 매우 쉽게 나오는 게 특징"이라며 "쉬운 문제는 그 자리에서 두 번씩 풀어서 검토할 시간이 모자랄 경우를 대비했고 어려운 문제는 처음에 한 번 문제 풀이 아이디어만 떠올리고 두번째 풀 때 시간을 충분히 할애했다"고 말했다.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김양은 수능 전날 3시간밖에 자지 못했고 이군 역시 전날 열이 나서 수능 당일 아침 머리가 멍한 상태였다. 이군과 김양 모두 수시를 준비해오던 터라 수능 못지않게 내신 시험기간에도 압박을 많이 받았다. 특히 이군은 "2학년과 3학년 각각 1학기 시험 전에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그럴 때마다 좋아하는 연예인 I.O.I. 전소미의 무대를 보며 긴장을 풀었다"고 말했다. 김양은 연극부, 오케스트라 등 동아리 활동으로 부담을 덜어냈다. 또 '공부는 시험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고 마음을 다잡았다.

만점자의 또다른 특이점은 '휴대폰'이다. 이군은 고교 재학시절 내내 휴대폰을 일부러 사용하지 않았다. 이군은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지 않았고 필요한 자료를 찾을 때는 전화기능이 없는 공(空)기계로 간단히 인터넷만 사용했다"고 말했다.

둘은 현재 서울대 경제학과 수시모집에 지원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군은 "협동조합의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는 경제학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양 역시 "학자가 꿈"이라며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서 깊게 파보고 싶다. 경제정책의 효용성을 연구하는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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