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옮았고, 가족에 옮겼다…무섭게 퍼지는 코로나19

회사서 옮았고, 가족에 옮겼다…무섭게 퍼지는 코로나19

오세중 기자
2020.03.11 17:23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94명으로 늘어난 11일 서울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94명으로 늘어난 11일 서울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 가족들 중 무려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조직 내 집단감염 뿐 아니라 '가족 내 집단확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조직에서 집단 감염된 사람들이 가족으로 돌아가 가족 내에서 잇단 확진 환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동대문구 확진자 4명이 PC방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되는 등 밀폐된 공간의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코로나 감염 가능성 문제도 제기된다.

서울시는 11일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구로콜센터 확진자는 총 93명이고 이 중 서울이 65명으로, 콜센터 직원이 51명, 가족이나 관련 접촉자가 14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구로콜센터에서 확진된 인원만 경기 13명(전원 직원), 인천 15명(직원13명, 가족 등 2명)이다.

직원 뿐 아니라 가족까지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가족 내 감염 확산 증가세에 시 당국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조직→가족 내 감염으로 전환...구로콜센터 직원 가족만 10여명 확진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일례로 강서구에서는 화곡1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의 배우자와 자녀가, 화곡본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의 자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구로구에선 구로 5동에 사는 50세 여성의 남편 55세 남성과 자녀 22세 남성이 감염됐고, 노원구에서는 상계 6‧7동에 사는 60세 남성과 그의 아들인 30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콜센터 직원부터 시작된 이번 서울 및 수도권 내 가장 큰 규모의 집단 감염이 가족내 감염으로 옮아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가족 구성원이 감염되면 같은 공간에서 식사와 대화 등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이번 구로콜센터 직원들의 가족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이 같은 가족 내 감염 위험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PC방·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감염 노출 '심각'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노래방에서 송파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노래방에서 송파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가족 내 감염 만큼 위험성이 제기되는 곳이 PC방과 노래방 같은 다중이용시설이다. 밀폐된 공간인데다가 사람들 간격의 밀도가 높아 확진자가 거쳤을 경우 밀접접촉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구의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같은 PC방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관내 16번째 확진자인 22세 여성은 지난 7일 PC방을 방문했다.

이 곳은 앞서 9번 확진자와 12번, 13번 확진자 3명이 다녀간 곳이다. 이들은 수 차례 해당 PC방을 다녀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근 학교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이 휴원하면서 학생들이 PC방 등으로 몰릴 경우 감염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코로나19 대책 발표 때마다 학생들이 PC방 등 활동을 자제하지 않을 경우 개학 연기가 무의미해질 수 밖에 없다고 누차 경고한 이유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코로나19 대책 브리핑에서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 등으로 갈 곳이 없어진 학생들이 노래방이나 PC방 등 이런 곳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집단 감염 사례사태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노래방이나 PC방은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동안 머무르는 이런 영업 특성상 코로나 19의 감염에 상당히 취약한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설에 대한)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영업금지 행정명령까지 검토해 나가겠다"며 강경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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