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만 혼자 자가격리 중
신도 30~40명 참여 월 3회 법회…추가 감염 우려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주말 새 광주와 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명 가운데 10명의 직간접 감염지로 추정되는 광주 동구의 작은 사찰인 '광륵사'는 29일 오전 조용한 모습이었다.
동구 증심사길에 위치한 무등산국립공원 출입구에서 왼쪽으로 낮은 숲길을 따라 100m만 올라가면 보이는 광륵사는 입구에 '생활인의 불교도량'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다.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라는 언론 보도와 달리 이날 절 입구에는 출입제한 안내문이나 이렇다 할 통제도 없었다.
절 안으로 들어가자 지난 부처님 오신날에 매단 것으로 보이는 연등이 가득했으며 맞은편 법당은 문이 활짝 열려 있을 뿐 조용한 모습이었다.
절은 좌우, 앞뒤 4칸으로 구성돼 있으며 흡사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것처럼 보였으며 오른편 종무소는 굳게 닫혔다.
절 입구 바로 옆 건물에서 방문이 열린 곳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는 목소리가 들려 다가서니 "나가달라"는 격앙된 목소리가 전달됐다.
"스님이시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그는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나도 2주간 자가격리중이다"면서 "물어보고 싶으면 관할 구청인 동구청에 물어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동구에 따르면 광륵사는 약 65년 전에 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 3회 열리는 법회에는 30~40명의 신도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광륵사 주지스님이 광주 36번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추가 감염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그는 현재 (사)광주불교교육원에서 15주 과정으로 운영하는 불교대학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60대 자매 등 광주와 전남, 전북, 경기도 파주까지 광륵사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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