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이 4‧15 총선 직후를 기준으로 사실상 정원을 40% 초과한 거대 조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원 23명 외에도 다른 부서에서 파견 받은 별도 인력 9명에게 일정계획, 식당 예약, 운전 등을 맡기는 등 방식으로 운영됐다. 시의회에서 업무 중복 문제를 거론할 만큼 규모가 컸다. 단 성인지 감수성이 제대로 갖춰진 조직이었는지에 대해 일찌감치 의문이 제기됐다.
21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4월 21일 인사위원회 의결에 따라 기존 대비 1명 늘어난 23명의 정원(현원도 23명)에 지원 인력 9명을 포함한 인력이 추가로 존재한다고 같은달 28일 시의회 운영위원회에 알렸다. 지난 4월14일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직위 해제)이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의심되는 혐의가 나오면서 시의회가 업무 현황을 점검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정원 외에도 일정 담당, 운전, 정책 비서관 배치 등이 추가로 지원돼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기초 현황으로 알렸다. 일반직에 별정직으로 구성된 비서실 정원 외 추가로 필요한 인력까지 지원을 받아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
이에 시 의회 일부 의원이 당시 정무부시장실 비서를 포함해 50명 가까운 비서진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조직이 비대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도 단체장과 비교를 당하는 여건에서 정무적 지원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게 맞냐는 의문도 피력했다. 운영위는 효율적으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도 요구했다.
당시 운영위원회는 시장 비서실이 성인지 관련 교육도 받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장 비서실 직원들은 모두 다른 부서 등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라며 "서울시 뿐 아니라 대부분의 조직은 현원과 정원이 일치해서 운영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