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사단 구성 철회…인권위 조사 협조하겠다"

서울시 "조사단 구성 철회…인권위 조사 협조하겠다"

김지훈 기자
2020.07.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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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와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와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시가 여성 단체의 불참으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조사단 구성 계획을 철회했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22일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늘 피해자 지원단체가 서울시 진상규명 조사단 불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합동조사단 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서울시는 피해자 지원 단체의 진상규명 조사단 참여 거부에 유감을 표하며 피해자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통해 조사를 의뢰할 경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단 구성이 피해자 지원단체의 요구에 따라 시작된 안건이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앞서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단체는 1차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는 본 사건의 피해자가 성추행 피해를 입었던 직장으로, 규정에 의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조사단을 구성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서울시는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현장 방문, 4차에 걸친 공문 발송 등을 통한 협조 요청에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날 피해자 지원단체는 서울시 조사에 참여하는 대신 인권위 진정을 추진하겠다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4년간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여러번 요청했음에도 은폐 됐기에 조사가 가능할지 의문이란 시각이다.

황 대변인은 "하루 빨리 적극적 조사와 진실규명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그것은 지금의 사회적 논란을 종식시키고, 서울시 직원이기도 한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일상 복귀를 지원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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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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