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친구 좋다, 인력난에도 도움"…성인 다문화수용 9년 만에 반등

"이주민 친구 좋다, 인력난에도 도움"…성인 다문화수용 9년 만에 반등

유효송 기자
2025.06.05 12:00

성인의 다문화수용성이 9년 만에 반등했다. 특히 이주민과의 접촉·교류 경험이 다문화수용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단순한 교육보다 실질적 활동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5일 청소년과 성인 총 1만1000명(성인6000명, 청소년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다문화수용성 조사는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는 국가 승인 통계로, 국민의 다문화수용성 정도를 파악해 사회통합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지난해 성인의 다문화수용성은 53.38점으로 2021년(52.27점) 대비 1.11점 높아졌고, 청소년은 69.77점으로 2021년(71.39점) 대비 1.62점 낮아졌다. 성인 다문화수용성은 2015년(53.95점) 이후 하락 추세였으나, 2024년 9년 만에 반등해 조사 실시 이래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재웅 여가부 다문화가족과장은 "성인의 경우 코로나 기간이 끝나고 이주민과의 관계회복, 다문화 교육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관련 정책 영향으로 인해 (수용성이)증가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청소년의 경우 다문화 활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따라 이주배경 (학생과의) 또래 갈등이 늘고 경쟁적인 교육환경에서 다문화 가족 역차별 논쟁을 인터넷과 대중매체를 통해 부정적으로 접하다보니 일부 하락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성인과 청소년 모두 연령대가 낮을수록 다문화수용성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성인의 경우 20대가 55.44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은 51.14점으로 가장 낮았다. 청소년은 중학생(71.00점)이 고등학생(68.52점)보다 더 높은 수용성을 보였다. 특히 이주민과의 상호작용 경험이 수용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친구 관계에서는 갈등이 있더라도 수용성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이웃이나 직장 동료와의 갈등이 있는 경우 수용성 점수는 크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성인·청소년 모두 이주민 증가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 영향을 부정적 영향보다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난 일자리 해결에 도움 △인구감소 완화에 도움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 △문화생활의 다양성 등에 동의했다. 다만 복지 부담, 사회갈등 유발, 범죄 증가 등 부정적 우려도 병존했다.

다문화교육 및 활동 경험도 수용성에 영향을 미쳤다. 성인의 다문화교육 참여율은 2021년 5.2%에서 2024년 14.0%로 상승했으며, 참여자의 수용성은 비참여자보다 평균 4.39점 높았다. 청소년 역시 다문화교육 참여자의 다문화수용성이 미참여자보다 2점 높았다. 특히 다문화활동만 참여한 집단이 다문화교육만 참여한 집단보다 다문화수용성이 더 높게 집계됐다.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문화교육과 함께 다문화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여가부는 이번 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다문화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교육 및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다누리배움터 등을 통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다문화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최근에는 장기정착 결혼이민자와 학령기 다문화 아동·청소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가 중요한 시기"라며 "대상별 다문화 이해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교류·소통 기회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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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유효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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