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한 끼"...안양시 공유냉장고 7호점까지 확대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한 끼"...안양시 공유냉장고 7호점까지 확대

경기=권현수 기자
2025.08.27 10:30

먹거리 복지·탄소 감축·공동체 회복 '일석삼조 효과'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4월 석수2동 공유냉장고 5호점에 방문해 냉장고 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안양시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4월 석수2동 공유냉장고 5호점에 방문해 냉장고 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안양시

경기 안양시가 도입한 '공유냉장고'가 지역 사회에 새로운 복지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공유냉장고는 누구나 음식을 넣고 필요한 시민은 자유롭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단순한 나눔을 넘어 먹거리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공동체 회복으로 연결된다.

이달 초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한 음식점 앞 공유냉장고(5호점)에는 두유 120개가 한꺼번에 채워졌다. 인근 주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구입한 물품을 기부한 덕분이다. 매주 반찬을 나누는 '꽃집천사', 짜장을 직접 조리해 채워 넣는 주민, 인근 상인들의 정기적 기부까지 더해지며 공유냉장고는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다.

공유냉장고는 2024년 3월 박달1동 안민교회 앞에 1호점을 연 뒤 현재 7호점까지 확대됐다. 사회적협동조합·교회·상점가 등 생활 거점 공간에 설치돼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1·2호점은 안양군포의왕과천 공동급식지원센터와 협약을 맺고 학교 급식 예비식을 기부받는 등 안정적 운영 기반도 갖췄다.

운영 방식은 단순하다. 기부자가 음식을 넣으면 관리자가 검수 후 냉장고에 비치하고, 시민은 누구나 1인당 1개까지 가져갈 수 있다.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이나 주류·약품류 등은 기부할 수 없다. 남은 음식은 매일 밤 10시 이후 폐기해 안전성을 확보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 은둔형 청년, 생계 위기를 겪는 중장년층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 감축으로 탄소 배출까지 줄이는 효과를 기대한다. 주민 간 자발적 모임이 형성돼 지역 공동체 의식 회복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공유냉장고는 단순한 먹거리 지원을 넘어 복지, 환경, 공동체를 동시에 살리는 사업"이라며 "안정적 운영과 확대를 위해 시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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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수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권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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