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날에 '무릎 통증' 날씨 때문인가 했더니…범인은 '이것'

일교차 큰 날에 '무릎 통증' 날씨 때문인가 했더니…범인은 '이것'

경기=이민호 기자
2025.10.13 14:33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염 환자라면 이 시기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

일교차가 큰 날에는 무릎 통증 등 관절염 증상 악화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제공=주안나누리병원
일교차가 큰 날에는 무릎 통증 등 관절염 증상 악화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제공=주안나누리병원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고 한낮에는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 환절기, 가장 먼저 계절을 느끼는 곳은 '무릎 관절'이다.

13일 주안나누리병원에 따르면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날씨가 추워지면 무릎이 시리다", "일교차가 크면 통증이 심해진다"는 호소가 부쩍 늘었다.

기온과 기압 변화는 관절 내부 압력과 혈류 순환에 영향을 미쳐,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특히 이미 연골이 닳은 중장년층의 경우 온도나 기압 변화에 더욱 민감하다. 건강한 연골은 외부 자극에 강하지만, 손상된 관절은 작은 변화에도 통증 신호를 쉽게 보낸다.

김형진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수축해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류가 줄어들어 염증 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면서 "관절염 환자는 이 시기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을철 일조량 감소도 관절 통증에 영향을 준다. 햇빛이 줄면 우울감을 높이는 멜라토닌 분비가 늘고, 행복감을 주는 세로토닌 분비는 줄어든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통증 민감도를 높여 같은 자극에도 통증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든다.

무릎은 체중의 3~6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디는 부위다. 연골이 조금만 손상돼도 통증이 쉽게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나거나 장시간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이 뻣뻣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시큰거림이 느껴진다면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김 병원장은 "무릎 통증이 반복되거나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히 '날씨 탓'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관절염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조절한다. 물리치료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 손상이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이 늘고 있다. 3D 데이터 기반으로 환자의 뼈 구조와 각도를 정밀 분석해 맞춤형 수술 계획을 세우고, 수술 중 절삭 각도와 깊이를 실시간 보정해 오차를 최소화한다. 연부조직 손상이 적어 출혈과 통증이 줄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

김 병원장은 "기온이 내려간다고 몸을 움츠리기보다, 꾸준히 움직이며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관절 건강의 핵심"이라면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 햇볕을 쬐는 산책 등으로 혈류를 개선하면 뼈와 근육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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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이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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