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수의사 모두 잡은 AI…에이아이포펫 'K펫테크' 시대 연다

반려인·수의사 모두 잡은 AI…에이아이포펫 'K펫테크' 시대 연다

경기=이민호 기자
2025.12.04 10:08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x KT '스케일업 혁신챌린지' 수행기업① 에이아이포펫 인터뷰
스마트폰 카메라로 반려견 건강 체크 '티티케어' KT 부가서비스로 출시
'수의학 AI'로 CES 3회 혁신상, 글로벌 가능성 확인…다음달 3개국 '유료화' 시동

[편집자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KT와 손잡고 스타트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돕는다. '창업도약패키지 KT협업 프로그램' 특화 과정인 '스케일업 혁신챌린지'를 운영하며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기업 연계 등 전방위 지원을 통해 독자적인 '창업성장 밸류체인' 구축을 지원한다. 머니투데이는 '스케일업 혁신챌린지'에 참여한 유망 기업들을 만나 그들의 성장 과정을 시리즈로 조명한다.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사진=이민호기자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사진=이민호기자

"K펫테크 시대를 여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KT 부가서비스로 반려동물 홈케어 서비스 '티티케어'(TTcare)를 선보인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가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4일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사람의 의료 AI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지만, 수의학 AI는 선진국에서도 아직 초기 단계다. 지금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적기"라면서 성장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에이아이포펫은 수의학 AI 기술로 반려동물 생태계를 혁신하는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허 대표는 LG CNS, 포스코 등에서 25년간 데이터분석 전문가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 시장에서 AI 헬스케어의 가능성을 봤다.

그 결실은 '티티케어'(TTcare) 솔루션이다. 반려동물의 눈·피부·치아·관절 사진이나 영상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AI가 건강 이상 징후를 분석한다. 이 기술은 실리콘밸리 유니콘 피칭 대회 우승, CES(세계가전전시회) 2022년, 2023년, 2025년 3회 걸쳐 혁신상 수상 등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

수의사와 반려인 모두 매료시킬 에이아이포펫…250만장 데이터의 기적

사업화 모델은 'B2H(동물병원)'와 'B2B2C(반려인)'로 나뉜다.

동물병원용 솔루션인 '티티케어벳'(TTcare Vet)은 수의사의 'AI 진료 보조' 역할을 한다. 반려동물 사진을 AI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알려주고, 수의사와 보호자의 상담 음성을 자동으로 텍스트 변환해 EMR(전자의무기록) 차트에 자동 기입한다. 지난 8월에는 국내 동물병원 EMR 시장 점유율 1위 인투씨엔에스와 총판 계약을 맺고 EMR 연동 및 공동 판매를 진행하며 고객사를 넓히고 있다.

반려인용 홈케어 앱 '티티케어'(TTcare)는 가정에서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AI 건강 체크 외에도 구토, 혈변 등 AI로 확인이 힘든 증상은 '오디오 문진'을 통해 수의사 상담으로 연결해준다. 반려동물 건강 상태에 맞춘 월간 케어플랜, 맞춤형 상품 큐레이션 기능, 미용사·훈련사 예약기능 등도 제공한다.

이런 기능은 5년간의 기술개발에 집중한 덕분에 구현할 수 있었다. AI 학습을 위해 250만장에 달하는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눈·피부·치아·보행 분석 관련 기술은 국내외 특허 10건 등록을 완료하고 8건을 출원했다. 또한 서울대, 건국대 등 국내외 수의과대학 교수진과의 공동 R&D를 통해 SCI급 논문도 다수 발표했다.

허 대표가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허 대표가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스케일업 혁신챌린지로 해외 무대 '날개'…오는 12월 3개국 '유료화' 시동

에이아이포펫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달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3개국에서 현지 EMR 업체 등과 계약을 맺고 '티티케어벳' 유료화에 돌입한다. 미국 시장 공략도 초읽기다. 펫 데이케어 기업 '도그토피아'와 이달 20개 지점에서 PoC(기술검증)를 거쳐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호주, 일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KT 스케일업 챌린지 프로그램이 국내외 판로개척의 마중물이 됐다. 허 대표는 "중기부의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두 기관과 연계될 수 있었다"면서 "KT 사업을 통해 실제 '펫 부가서비스' 계약까지 성사됐고, 이 사례가 타 기업과의 제휴 확장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혁신센터의 전방위 지원도 글로벌 도약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면서 "'글로벌 스타벤처' 선정으로 CES와 에디슨 어워즈 등 세계적 무대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입증받았고, 센터의 대표 투자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815 IR'과 IP(지식재산) 금융 컨설팅을 통해 투자 유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기술 가치를 제고하며 사업 확장의 동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국내 펫테크 기업이 글로벌 대기업과 기술 검증부터 사업화까지 2~3년에 걸쳐 성공한 사례는 에이아이포펫이 유일하다"면서 "'글로벌 펫테크 1등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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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이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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