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는 오롯이 시민 몫…실질적 보상은 지연
수자원공사 소극적인 입장으로 일관…협의체 구성, 보상기준도 '아직'
김 시장 "보상을 기약없이 미루는 것은 불신만 키울 뿐"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은 최근 발생한 단수 사고와 관련해 "시민이 보상 지연으로 또다시 상처받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신속한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김 시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단수 사고의 원인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발생했지만, 피해는 오롯이 파주시민이 감당했다"며 "시민의 일상이 멈춰버린 상황에서 실질적인 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현실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보상에 대해서는 사고조사 결과 이후 협의하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보상협의체 구성은 물론 보상 기준과 절차조차 확정되지 않았고, 생수 구입비 지급 같은 최소한의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시와 시민 대표가 참여하는 '단수 피해 보상협의체'를 구성해 즉시 가동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보상협의체는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고 피해 유형별 보상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논의하는 공식 창구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구성해 즉각적인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원인 조사와 피해 보상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피해가 이미 발생했고 피해자가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신속한 보상 집행"이라며 "조사 결과를 이유로 보상을 기약 없이 미루는 것은 시민 불신을 키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해 '선 보상 후 정산'을 강력히 요구했다. "공기업으로서 시민과 영업장 피해를 우선 보상한 뒤 조사 결과에 따라 관계 기관 간 책임을 정산하는 것이 최소한의 책임 있는 자세"라며 "생수 구입비 역시 사고조사와 무관하게 즉시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수도는 시민의 일상과 안전, 생명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반"이라며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시민의 편에서 모든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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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11월14일 오전 6시30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일원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수행 중인 '한강하류권 4차 급수체계 조정사업' 과정에서 1000㎜ 광역 송수관 누수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약 46시간 동안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17만여세대가 수돗물 공급에 큰 불편을 겪었으며 특히 파주 운정신도시, 교하동, 금촌동, 조리읍 일대 등이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