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내부순환·북부간선도로 지하화로 강북 교통문제 해결"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북부간선도로 고가가 지나는 성북구의 한 건물 옥상을 찾아 강북 교통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곳 강북의 교통 인프라는 강남지역에 비해서 많이 열악하다"며 "도시고속도로 설치율도 6 대 4의 비율로 강북 지역이 더 적다"고 했다. 이어 "교통 문제 때문에 불편을 겪는 강북 지역 주민이 많다"며 "지금 보고 계시는 이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를 허물고 지하에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km 정도의 지하고속도로가 건설되게 되면 지금 현재 강북 지역 주민들이 겪는 여러 가지 교통 불편 상황이 상당 부분 해소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내부순환로 진출입할 때 보통 한 20분 정도 지체되는 곳이 많다. 또 평균 시속이 35km 정도 돼서 도시고속도로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가 완성이 되게 되면 평균 시속 67km 정도가 확보 돼 지금보다는 2배 이상 빠르게 강북을 횡단할 수 있다"고 했다.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오 시장은 "이걸 꼭 해야 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지금 이 내부순환도로가 지나가는 8개 자치구에 약 12만 가구 정도가 허물어져서 16만 가구 정도가 앞으로 공급된다"며 "늘어나는 4만 가구로 (인해) 교통 수요가 더 늘어나는 데 지금부터 준비해서 2037년도 정도에 통행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상부에 2개 차로를 더 확보하고 지하에 왕복 6차로로 건설할 예정"이라며 "지금 내부순환로보다 2개 차로가 더 확보되는 정도"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통행도 훨씬 더 여유가 생기면서 강북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걸로 기대된다"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8일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철거하고 지하에 도시고속도로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단계 계획이 완성되면 성산IC와 신내IC를 잇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20.5㎞)가 지하화된다. 1990년대 중반에 개통한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는 서울 강북의 중심부를 횡단한다. 거대한 고가도로 구조물이 지상부를 점유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그동안의 교통 환경의 변화로 인해 기존 간선도로로서의 기능도 크게 약화됐다.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완공 후 고가 도로를 철거하고 지상도로와 보행·녹지 공간을 만들어 단절된 강북 도시를 잇겠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3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장기 분산 집행 형식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10년 간 재정을 투입하면 현재 서울시 예산 규모 내에서 감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사업성에 따라 특정 구간에 대해서는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방안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