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고용·정신건강' 연계 해법 모색…국제 세미나 열어

한기대 '고용·정신건강' 연계 해법 모색…국제 세미나 열어

경기=이민호 기자
2026.02.03 17:58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3일  '구직자 정신건강 지원 강화 국제 세미나' 를 열었다. /사진제공=한기대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3일 '구직자 정신건강 지원 강화 국제 세미나' 를 열었다. /사진제공=한기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하 한기대)가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구직자 정신건강 지원 강화 국제 세미나'를 열고 고용 서비스와 정신건강 관리의 결합 모델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구직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 정신건강 위기를 고용지원 정책과 연계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등 주요 정책 담당자와 호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유길상 총장은 개회사에서 "고용서비스는 단순한 일자리 매칭을 넘어 구직자의 생명까지 보호하는 정책으로 진화해야 한다"면서 "고용과 정신건강 지원의 통합은 우리 사회의 필수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강혜영 한기대 교수는 실업과 빈곤 등 경제적 요인이 자살 행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강 교수는 "구직자는 거대 인구 집단이며, 이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고용 정책의 핵심 영역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효남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는 "청년들이 고용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기가 자살 위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구직 스트레스가 번아웃(Burnout)과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용 정책 차원의 조기 개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해외 선진 사례로는 호주의 통합 모델이 소개됐다. 호주 임상심리전문가 카일리 헨더슨(Kylie Henderson) 박사와 민간 고용서비스 기관 아수리아(ASURIA)의 콘 키토스(Con Kittos) 회장은 호주 정부의 고용 플랫폼 '워크포스 오스트레일리아'(Workforce Australia)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헨더슨 박사는 "청년 지원 체계는 규제와 의무 중심이 아닌 '역량 회복' 중심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정신건강 회복과 취업 지원은 분리된 목표가 아니라 동시에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조언했다.

유 총장은 "구직 과정의 좌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구조의 과제"라면서 "이번 논의가 취업 지원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지키는 정책 전환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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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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