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보이스피싱 피해 5억6700만원 사전 차단

광주경찰청, 보이스피싱 피해 5억6700만원 사전 차단

광주광역시=나요안 기자
2026.02.05 13:33

은행 직원 눈썰미로 고액 피싱 피해 막아…검사나 금융기관 앱 설치나 자산 변경 요구 안 해

피싱 신고 전화번호 안내문/사진제공=광주경찰청
피싱 신고 전화번호 안내문/사진제공=광주경찰청

"지금 송금하시면 안 됩니다."

광주경찰청이 최근 지능화된 보이스피싱 범죄를 결정적인 순간에 차단해 총 5억6700만원의 피해를 예방한 주요 사례를 5일 공개했다.

이번 사례들은 시민의 신고와 현장 대응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송금 직전 피해를 막아낸 대표적인 예방 성과다. 수사도 중요하지만, 예방 홍보와 현장 차단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은행 직원의 눈썰미가 피싱 피해를 막았다. 피해자는 "신규 카드가 발급됐다"라는 카드사 사칭 전화를 시작으로, 금융당국과 검사를 사칭한 인물들과 차례로 통화하며 예금 전액을 1개의 계좌로 옮기라는 지시를 받았다.

은행 창구를 찾은 피해자가 통화 중 '보안', '수사"라는 말을 언급하며 8700만원의 고액 인출을 요청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직원이 즉시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은 피해자의 휴대폰에 악성앱이 설치된 사실을 확인하고 설득에 나서 추가 피해를 막았다.

#검사 등을 사칭한 피싱범들은 "범죄에 연루됐다" "외부와 연락하면 안 된다"며 피해자를 압박하고, 혼자 숙박업소에 머물도록 하면서 가족·지인과의 연락마저 끊게 하는 이른바 '셀프감금'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자가 연락 불통이 되자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고,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끈질긴 통화 시도 끝에 모텔에 있는 피해자의 위치를 특정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경찰조차 믿지 못하는 피해자를 설득해 8000만원을 송금하려던 그 순간 멈추게 했다.

광주청은 이들 사례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가 전화 한 통에서 시작해 앱 설치 유도, 셀프감금, 예금·현금을 실물자산(골드바 등)으로 바꿔 빼앗는 방식 등 다양한 수법으로 전개돼 고액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앱 설치를 요구하거나 △외부 접촉을 차단하라고 지시하거나 △현금 인출 또는 금·가상자산 등은 모두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광주청 관계자는 "피해가 발생한 이후의 수사 보다 송금 이전에 멈추게 하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검사나 금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앱 설치나 자산 이동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예방과 신속한 피해 대응을 위해 전기통신금융사기신고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국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 대표번호로 '1394'를 사용하며,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즉시 112 또는 1394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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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요안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나요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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