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분기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생활인구'가 약 281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정 시간 이상 머무른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는 약 2332만명으로, 등록인구의 4.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3일 국가데이터처와 이 같은 '2025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 등 등록인구에 체류인구를 더해 산정한 수치다.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부터 89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산정하고 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7월 생활인구는 약 2721만명, 8월은 약 3217만명, 9월은 약 2514만명이었다. 7·8월은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9월은 추석 연휴 영향 등으로 크게 감소해 3분기 전체로는 전 분기 및 전년 동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10월 긴 연휴(개천절~추석~한글날)로 이동이 분산된 점이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강원 양양이 가장 높았다. 양양은 2024년 3분기에 이어 지난해 3분기에도 1위를 기록했으며, 등록인구보다 최대 27배 많은 체류인구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생활인구가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7월 강원 평창(약 5만4000명), 8월 부산 동구(약 6만9000명), 9월 충남 금산(약 1만8000명)이었다. 특히 부산 동구는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체류인구가 증가했다.
체류 특성을 보면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체류시간은 11.8시간, 평균 숙박일수는 3.5일로 집계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당일 체류인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최근 3개월 내 재방문율은 일부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전북 김제, 전남 화순·영암, 경북 고령·영천·의성, 경남 함안·창녕 등 11개 지역은 재방문율이 50% 이상으로 집계돼 체류인구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방문지 분산도는 대체로 특정 읍·면·동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강원 홍천 화촌면, 충북 옥천 옥천읍, 충남 공주 정안면, 전북 부안 변산면, 전남 담양 담양읍, 경북 청도 청도읍, 경남 함안 군북면 등이 주요 방문 지역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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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측면에서는 체류인구 규모가 전년 동분기 대비 줄었지만,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증가해 분기 평균 1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생활인구 전체 카드 사용액 중 체류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7월 35.9%, 8월 39.5%, 9월 35.2%로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해 체류인구의 지역경제 기여 비중은 소폭 낮아졌다.
시도별로 보면 생활인구 전체 카드 사용액 중 체류인구 사용액 비중은 29%에서 54%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러 지역에서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에 못지않은 소비를 하며 지역경제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행안부는 시도·시군구별 주요 특성 등 보다 세부적인 생활인구 자료를 국가데이터처 빅데이터활용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생활인구를 마중물로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의 물꼬를 트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인구감소지역 전반에 고르게 미치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