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특례시가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선포하며 연간 관광객 1500만명 유치에 나선다.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역사적 가치에 K컬처 인프라를 더해 수원을 세계적인 체류형 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시민과 관광업계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었다. '수원, 당신을 위한 관광도시'(Suwon For You)를 슬로건으로 지난해 1350만명 수준이었던 관광객 규모를 올해 1400만명, 내년 1500만명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수원방문의 해는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이자 내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을 맞는 시점에 추진된다.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이후 10년 만에 재추진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당시의 관광 효과를 이번에는 수원 전역으로 확산시킨다.
이를 위해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를 대폭 개편한다. 단순히 거쳐 가는 곳이 아닌 '머무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유명 드라마 촬영지에 포토존을 조성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치킨·한복 특화거리를 만든다. 수원화성 주요 거점과 인근 상권을 잇는 새로운 이동 수단을 도입하고, 맞춤형 무장애 지도 및 해외 결제 시스템 구축 등 외국인 맞춤형 수용 태세도 개선한다.
관광 산업 고도화를 위한 대외 전략을 가동한다. 해외 장·차관급 인사와 기업인이 모이는 세계 관광산업 콘퍼런스와 한·중·일 PD 포럼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참가자들을 겨냥한 연계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정부 주관의 '국가 관광 전략회의' 수원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사계절 내내 방문객의 발길을 잡을 축제 라인업도 정비했다. 다음 달 만석거 새빛축제를 시작으로 5월 화성행궁 야간 개장, 6월13일 수원화성 헤리티지 콘서트가 상반기를 장식한다. 이어 8월 문화재 야행과 9월 재즈·발레 축제를 거쳐, 10월에는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등 수원을 대표하는 3대 가을 축제와 인디뮤직페스티벌이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 방문의 해는 수원의 가치를 세계와 나누겠다는 가슴 벅찬 선언"이라며 "인프라와 콘텐츠를 꼼꼼히 정비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