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나누리병원 "탁구·골프·배드민턴, 반복 회전 동작이 통증 키워…운동 전 '골반 스트레칭' 해야"

생활체육 확대로 일상에서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역시 늘고 있다. 탁구와 골프, 배드민턴 등 흔히 접하는 운동이라도 철저한 준비 과정이 동반되지 않으면 요추 손상으로 직결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수원나누리병원에 따르면 운동 중 허리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회전과 충격이 통증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피용훈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운동은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지만, 허리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반복적인 회전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특히 평소 활동량이 적거나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작은 자극에도 요추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탁구와 배드민턴은 순간적인 방향 전환과 상체 회전을 동반해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 지속적인 무리를 준다. 골프와 볼링 역시 특정 방향으로 스윙을 반복해 요추에 비대칭적인 하중을 가한다.
피 원장은 "충분한 근육 이완 없이 회전 동작을 반복하면 요추 염좌가 발생할 수 있고, 통증을 방치할 경우 추간판 탈출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 허리 주변부는 물론 골반과 고관절 근육을 풀어주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상·하체를 연결하는 장요근이 경직되면 움직임의 부담이 허리에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피 원장은 "평소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은 장요근이 짧아지고 긴장돼 부상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된다"면서 "운동 전 허리뿐만 아니라 골반과 엉덩이, 허벅지 앞쪽까지 함께 스트레칭해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리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는 걷기·수영을 권장한다. 걷기는 허리 주변 근육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대표적인 운동이며, 수영은 부력으로 인해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피 원장은 "자유형과 배영이 비교적 안전하며, 접영처럼 허리에 부담이 큰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동 중 발생하는 허리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해선 안 된다.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보행 불편 등 신경 증상이 동반될 경우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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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원장은 "허리 통증은 흔하지만 반복되면 만성화될 수 있다"며 "운동 전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 규칙적인 운동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증을 참고 운동을 지속하기보다, 신체가 보내는 신호를 정확히 인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