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연구원이 고령자가 익숙한 동네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주거·의료·돌봄을 결합한 새로운 도시공간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28일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국내 현실을 반영해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지역사회 계속거주 도시공간 수립을 위한 연구'를 발간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87.2%는 건강이 유지될 경우 현재 집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경기도 내 노인복지시설(1만6908개)은 지역 간 편차가 크고, 신규 개발지 등은 도보 5분 내 접근율이 1~2%에 불과해 인프라가 부족하다. 또 재가복지시설은 4396개가 있지만, 노인복지관은 67개로 전체 복지시설의 1%에도 못 미친다.
연구원은 행정구역 중심이 아닌 보행 중심의 '15분 생활권' 구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집에서 병원, 공원, 상점까지 안전하게 닿을 수 있도록 일상 시설을 촘촘히 배치하는 생활권 중심 도시계획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방문형 의료와 식사·이동 지원을 묶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 구축도 강조했다. 고령자의 고립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 참여를 유도하는 '사회적 처방'을 도입하고, 낙상 방지 등 주택 개조를 돕는 '경기도 안심 하우징' 인증제도 제안했다.
특히 도시계획, 복지, 의료 등 분절된 부서를 아울러 계획부터 실행까지 총괄할 '통합 콘트롤타워' 신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자가 살던 곳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것은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필수적"이라면서 "경기도는 15분 생활권과 통합돌봄 체계를 결합해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